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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교섭 중 정리해고 개별통보

노조 전면파업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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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4일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강행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경 회사는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통해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을 개별통보했다. 같은 시간 노사는 23차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었다. 노조는 회사의 정리해고 명단 개별통보에 반발하며 오후 2시 30분경에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회사가 직장폐쇄를 강행하면 점거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정리해고 개별통보는 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주간근무자에게만 이뤄졌다. 회사는 정리해고 대상자 690명 전원에게 이날 저녁까지 정리해고 명단 개별통보를 마칠 예정이다.

회사는 정리해고 계획을 8월 17일 노동부에 신고한 뒤 같은 달 24일에 정리해고 대상자 733명의 명단을 노조에 통보했다. 노조가 24일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는 25일 직장폐쇄로 맞서왔다. 노조가 집행부 선거로 인해 장점적으로 파업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중단하면서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노조의 집행부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3일 노사는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정리해고에 반발하자 회사는 노조 집행부 선거 기간 등 지금까지 희망퇴직을 2차에 걸쳐 모집했고 43명이 신청했다.

회사 '경영악화로 정리해고' vs 노조 '노조 길들이기'

금호타이어는 이번 정리해고 조치는 심각해지는 수익구조 악화로 어쩔 수 없는 조치라 밝히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4년부터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 누적 적자만 1042억 원"이라 밝히고 있다. 회사는 과도한 인건비가 경쟁력 악회의 원인이라 보고 있다.

회사는 정기승호 보류, 정원 재설정 및 여력 인원 전환배치 등 6개항을 노조가 받지 않을 경우 광주와 곡성공장 규모를 70%로 줄이고 인력을 대거 정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정리해고가 경영위기때문이 아니라 '노조 길들이기'를 위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이 매해 평균 130여 명이 감소하고 있고 작년 실질임금 20% 삭감에 동의하기도 했다. 올 5월부터 진행된 교섭에서 임금동결을 선언하는 등 양보안을 내놨지만 사측은 20여 차례 교섭에서 기존의 안을 반복해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악화의 원인이 경영진의 무리한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참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6년 부채비율이 164%였지만 대우건설 인수 뒤인 2008년 546%로 중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