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연맹이 2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하반기 투쟁을 결의한다. 공공운수연맹은 하반기 이명박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10월 말부터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운수연맹은 “공공운수 부문은 이명박 정권의 실적 쌓기와 연관되어 집중적인 타격대상이 되고 있으며 임금삭감과 고용불안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압적 독재정치의 강화와 민주주의 후퇴라는 정치사회적 조건, 그리고 노조와해를 강요당하고 있는 공공운수 부문에서 이명박 정권과의 강력한 투쟁이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정부가 6차례에 걸쳐 발표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은 민영화와 인력감축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발표해 4명의 기관장을 해임한 것에 이어 7월 공공기관 민영화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운수연맹은 하반기 연봉제와 임금피크제가 도입되고 인력감축 조기 완료 압박이 강해지는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대강 사업과 각종 감세로 재정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공공기관에 구조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우려도 있다.
이에 공공운수연맹은 구조조정이 임박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동투쟁 틀을 구성하고 추석 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예산이 확정되는 정기국회 시기에 맞춰 대정부, 대국회 교섭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은 첫 시작으로 3일 오전 철도, 발전, 가스, 병원 등에 소속된 사업장들이 모여 ‘이명박 정부의 선진화 분쇄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킨다.
한편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2009년 3월 중단된 통합산별 재추진을 위한 논의도 있었다. 공공운수연맹은 9월 중으로 평가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논의를 거쳐 내년 초 정기대의원대회에 건설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