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평택공장 앞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가 현실성 없이 총고용 보장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대상자 중 무급휴직, 영업직군 전환을 통해 390명의 고용보장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인원의 40%만 구제한다는 입장이었다.
▲ 쌍용차는 2일 노사교섭 결렬선언 뒤 노조가 점거파업을 하고 있는 도장공장의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출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회사의 뒤통수 치기"라고 했다. 노조는 양보를 해 6개월 무급휴직안으로 타결에 도달했지만 사측이 정리해고를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700여 명을 또다시 '산자'와 '죽은자'로 구분하는 것은 백기투항라는 것"이라며 사측의 교섭결렬 선언에 반발했다.
노조는 3일 오전까지 사측이 최종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40% 구제안이 최종안이라 못 박았다. 사측은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으면 쌍용차 점거 농성자가 있는 도장공장으로 직접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사측은 교섭결렬 선언 뒤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 도장공장에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물, 음식, 의료진의 허용하라는 국가인권위의 구제요청도 "노조원이 언제든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