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 그런 느낌이 들지만
역사는 진보한다
라는 말 보다는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라는 말이 더 그럴듯한 것 같다
인간은 더욱 그렇다
문명의 발달, 사회의 진보와 상관없이
인간성은 점점 사악해진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것
이라는 것은 상식인데
완장을 차고
매일 말을 바꾸면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덫에 걸려
자신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본다
모두 시간의 거미줄에 걸린 나방들이다
발버둥 칠수록 거미줄은 더욱 엉겨 붙고
독 이빨은 소리 없이 더 빨리 다가온다
나 자신을 돌아본다
그리고 묻는다
그 돌이킬 수 없는
너의 시간은 무사한가?
* 이명박 시대, 설쳐대는 완장들을 본다. 유인촌 문광, 이영희 노동, 안병만 교과 등 장관 완장들... 어제 인사청문회에 나온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그 뻔뻔스럽고 사악한 몰골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