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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회 말고 대한민국을 단독으로 떠나라”

한나라당 29일 본회의 비정규법 처리...야4당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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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부로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가 시작되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 전 상임위가 상임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급한 민생현안과 법안들을 심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일자리 국회, 서민국회’로 만들겠다며 첫 번째로 비정규법 개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5인 연석회의에서 비정규법을 합의 타결할 것에 대비해 이날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에 통과되어야 만 30일에 정부에 이송, 정부에서도 국무회의 열어서 발표하는 등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오기와 독단의 정치에 쉼표도 마침표도 없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판단에 의해 이뤄진 단독 국회를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목도리를 둘러싸고 떡볶이 사먹고 있는 것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냐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노숙농성장을 찾아가 답을 주는 것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냐”며 “힘을 모아 독재정권 심판을 넘어 이제는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진정으로 서민을 얘기하려면 비정규법 유예와 미디어법을 포기하고, 용산 참사 현장에 가서 유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단독국회 강행하려면 차라리 대한민국을 단독으로 떠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소집된 국회”라며 “국회 본회의장 점거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지도부에 “당리당략을 위해 국회를 인질로 삼으면 안 된다”며 협상과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