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달 2-3일 방한해 북한의 핵실험 등 관련 대책과 한미 및 관련국간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은 유명환 외교 통상부 장관을 예방하는 한편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권종락 외교부 1차관 등과 면담한다.
이번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대표로하는 방문단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외에도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테러 및 재무정보담당(TFI) 차관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레비 차관은 2005년 9월부터 북한의 계좌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레비 차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수행하면서 이번 북한 2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관련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0일 뉴욕발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무역결제은행인 조선무역은행, 조선대성은행과 전면 거래금지, 해외 자산동결 확대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북금융제재 방안을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레비 차관 외에도 월리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인사들이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수행한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이번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방한은 31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을 거쳐, 중국, 러시아를 순방하는 일정의 일환이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6월 5일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에 대한 대처방안 및 한미간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명환 장관 방미에는 북핵 6자회담 정부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교섭본부장도 수행해 북한 핵실험 상황과 향후 6자회담 재개 관련 현안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