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오전 11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신자살을 공식 확인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벼랑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상태가 이미 위독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13분 병원에 도착했으며, 9시 30분 사망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가족들에게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와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총리 주재의 긴급 장관회의를 개최했으며, 청와대도 장례절차를 논의하는 등 향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여야도 이날 오전 긴급 지도부 회의를 개최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지도부 회의를 열었으며, 민주노동당은 오후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진보신당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정중한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정치개혁의 초석을 놓는 등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셨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활동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