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회 인권영화제 포스터 |
올 인권영화제는 벼랑 끝에 몰린 전세계 사회적 약자의 삶에 주목한다. △ 표현의 자유 탄압 △빈곤층으로 고립되는 노동자 △ 아동노동 △ 성소수자와 인종 차별 △ 학살과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담았다.
인권운동사랑방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한 인권영화제의 힘찬 난장을 지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내작 11편과 해외작 12편, <비디오로 행동하라> 2편 등 모두 25편을 상영한다. 인권영화제는 철저한 비영리 영화제다. 모두 무료 상영한다. 초저예산 영화제를 관철시키려고 필름 상영도 피한다.
김성균 감독의 <기타(其他) 이야기>는 기타 제조사인 콜트(Cort)의 생산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20여년 동안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각종 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회사를 지켜왔다. 회사는 더 싼 노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로 공장 이전을 하면서 생산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리해고 하고 국내 공장을 폐쇄했다.
김 감독은 “뮤지션들이 하는 즐거운 공연과 이야기 뒤에는 그들의 악기를 만들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노동하고 이제는 그런 일자리마저 빼앗긴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배어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 <작은 새의 날개짓>을 상영하는 김수미 감독은 “장애인들이 자립생활하기위해 부딪칠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 분들이 포기하지 않게 조금만 더 옆에서 살펴주시고 힘이 될 수 있게 같이 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나라 제도도 빨리 제대로 정착이 되어야 하구요. 오히려 지금 정권이 들어서면서 장애인인권이 후퇴되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죠”라고 말했다.
▲ 마로니에공원에서 첫 거리영화제를 시도했던 지난해 상영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