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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범대위 4월말 5월초 투쟁 선포

전국 재개발 500여 곳 "모든 걸 걸고 싸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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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집압 범국민대책위(범대위)가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범국민 추모주간을 선포했다. 이종회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4일 열린 용산참사 추모대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범대위는 노동절 다음 날인 5월 2일 대규모 범국민 추모대회를 연다.

오는 18일 5만 명 목표로 고발인 대회를 열고, 이를 징검다리로 5월 2일까지 투쟁의 파고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범대위는 3월부터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대상으로 특검 청원 및 고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범대위는 4월말 5월초 집중투쟁을 발표했다.

이종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전국에 500군데가 재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5명이 죽어도 (정부가) 눈도 깜짝 않는데, 한 두명 죽는 것은 티도 안날것이다. 이 싸움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종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유족들이 맨 앞에 서고, 범대위도 있는 힘껏 투쟁으로 4월 말 5월 초에 있을 투쟁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용산 살인집압이 있은지 75일. 정부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가 또 마이크 앞에 섰다. 김영덕씨는 75일 매일매일 되풀이 했을 "먹고 산 죄밖에 없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직도 아무런 대책도 없고 유가족은 장례도 못치르고 있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김영덕씨는 경찰이 유가족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며칠전 자식 내외가 찾아왔을 때 "경찰이 발로 유가족을 찼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유가족을 입건시키려 하고 있다. 건들면 건들수록 강해진다"고 말했다.


4일 저녁 6시 4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시작한 이날 추모대회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화활동가들의 공연으로 데워지고 위로받으며 진행했다. 전국철거민 연합의 문선패의 서툴지만 열띤 공연은 추모대회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지민주 노래노동자의 "부디 하늘에 있더라도 우리의 투쟁 지켜주소서"라는 노랫말은 살인집압 희생자들을 떠올려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문성현 신부가 추모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추모대회가 끝난 후에는 문정현 신부가 집전하는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미사가 이어졌다.

추모대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다시 명동 인근에 모여 선전전을 진행한 후 9시 40분께 명동성당 앞에서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