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 대구, 대전, 광주 도시철도 등 6개 지하철노조는 최근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를 구성, 올해 중으로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이 참여하는 총연맹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5일 성명을 내고 “6개 지하철노동조합의 공공부문 노조 총연맹 설립 움직임은 노동자운동이 정권의 탄압과 내부적 어려움으로 위기를 겪는 틈을 이용해 민주노조운동을 허물고자 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제3노총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 등을 건설해 “친정권, 친자본, 노사협조주의”라는 노동계의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명박 정권이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공기업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때 ‘선진화’, ‘화합’을 내세우며 새로운 노동운동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은 반노동자적이고, 민주노조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6개 노조의 행태를 “정규직 노동자만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본과 정권에 빌붙어 소수의 이득을 위해 노동운동을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규정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정권의 탄압과 내부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노동운동의 위기를 정면에서 돌파하고, 혁신하기 위해 진보 세력의 앞자리에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를 연연히 이어갈 것”을 선언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6개 지하철노조의 제3노총 설립 움직임에 반대한다!
2009년 3월 25일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 6개 지하철노조의 중심에 선 서울지하철노조는 과거 노사협조주의 세력이 집행부를 장악한 시절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 서울모델 등을 만들어 친정권, 친자본, 노사협조주의를 내세우는 조직을 만들어 왔던 곳이다. 최근 이들이 다시 제3노총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 이명박 정권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공기업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때 ‘선진화’, ‘화합’을 내세우며 새로운 노동운동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은 반노동자적이고, 민주노조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노동자ㆍ민중과 연대하여 진보운동 강화에 앞장 설 것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988년 설립하여 올해 21년째를 맞고 있다. 우리는 그 시간동안 7차례의 파업을 통해 노동자가 일터를 지키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헌신을 해 왔다. 또한 지역노동계ㆍ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어려운 민중, 열악한 노동자들을 위해 연대해 왔다. 우리는 이것이 노동운동이 사회 진보운동으로써 가야할 길이라고 믿고 있다.
○ 정규직 노동자만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본과 정권에 빌붙어 소수의 이득을 위해 노동운동을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에 우리는 반대한다. 우리는 정권의 탄압과 내부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노동운동의 위기를 정면에서 돌파하고, 혁신하기 위해 진보 세력의 앞자리에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를 연연히 이어갈 것을 선언한다.(끝)
2009년 3월 25일 (수)
부산지하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