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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예술계, 국립오페라합창단 구명운동

프랑수아 소바죠 "예술가 이런 취급하다니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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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계가 집단해고된 국립오페라합창단의 구명운동에 나섰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해고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에 동참하고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이들을 지지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국립오페라합창단을 구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일고 있다.

클로드 미셸 프랑스노동조합총동맹(CGT:Confdration gnrale du travail) 공연예술분과위원장은 "집단해고된 국립오페라합창단 원직복직과 안정적 노동권을 위한 사회적 제도 도입"을 간청하는 성명을 국립오페라합창단에 보내왔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이를 오는 25일 문화관광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클로드 미셸 공연예술분과위원장은 성명에서 "'같은' 예술노동자로서 국립오페라합창단 집단해고가 유감스럽다며 합창단의 단순 복직을 넘어, 합당한 보수, 정규직 계약을 보장하는 사회적 제도의 확립만이 예술 창작에서 필수 불가결한 이 합창이라는 오랜 예술 활동의 기반을 탄탄히 해줄 첫 번째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스스로의 올바르지 않았던 결정들을 철회하여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다양한 문화들 가운데 한국문화 위상을 드높여줄 능력있는 정식 합창단원들을 필요로 한다”며 “수많은 문화, 공연 전문가들을 대표하여 한국 문광부가 이러한 '건설적인 이견'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청원했다.

프랑수아 소바죠 파리바스티유오페라단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프랑스 2차 총파업 시위에서 “예술가들을 감히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정말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파리국립오페라 노조는 한국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투쟁에 전적으로 연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단 뿐 아니라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단도 한국의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반대 투쟁을 지지하며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클로드 미셸 공연예술분과위원장은 지난 2006년 칸에서 배우 최민식 씨와 함께 스크린쿼터 반대 시위를 했고 그 해 10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FTA와 문화다양성협약에 관한 컨퍼런스에 발제자로 나서는 등 이미 한국과 문화예술 교류에 관심을 가져왔다.



클로드 미셸 프랑스 CGT 공연예술분과위원장 성명서(전문)

<부당 해고된 국립오페라합창단 소속 42명 단원들의 복직 및 안정적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도입, 그리고 단원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위하여>

예술가, 문화 관련 전문 인력들을 연합하는 공연노조동맹의 책임자로서, 저는 대중과 공공기관에 국립오페라합창단의 42명 단원들의 부당 해고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이렇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한국 문화, 한국 예술가들의 친구로서, 이러한 조심스러운, 그러나 원론에 입각한 단호한 '참견'을 감히 무릅쓰고자 합니다.

프랑스,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단결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던 저는,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발전적인 창작활동에서도 역시 개인의 재능과 특별함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크게 동의합니다.

우리는 프랑스에서 '임시성'이 예술가들에게 있어 불가피하고 절대적인 고용의 조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예술가들의 노동계약에 관련된 매우 높은 단계의 사회적 제도의 마련과, 그들의 임금, 사회보장과 같은 사항들이 예술가들의 직업 생활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노동,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창작성의 심화에 대한 일종의 보장이라고 간주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처럼 재능 있는 42명의 합창단원들의 복직을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후원의 의사를 표명하고자 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합창단의 단순 복직을 넘어, 합당한 보수, 정규직 계약을 보장하는 사회적 제도의 확립만이, 예술 창작에서 필수 불가결한 이 합창이라는 오랜 예술 활동의 기반을 탄탄히 해줄 첫번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권력은 결국 스스로의 올바르지 않았던 결정들을 철회하여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다양한 문화들 가운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여줄 능력 있는 정식 합창단원들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는 수많은 문화, 공연 전문가들을 대표하여 한국 문화부에 이러한 '건설적인 이견'을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라며, 또한 국립오페라단의 발전과 국제적 문화교류에 대한 참여를 지속하기 위하여 활동 재개와 부양에 힘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