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심상정, 진보 양당 대표회동 제안

"25일 전후 울산서 만나 후보단일화 담판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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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가 양당 후보단일화를 위한 양당 대표회동을 제안했다.

  민노당에 양당 후보단일화 담판 대표회동을 제안하는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가운데).

심상정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망인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각당 내부의 사사로운 갈등이나 조건에 의해 굴절돼선 안된다"며 "각당 후보가 선출된 뒤 25일 전후로 양당 대표가 울산에서 직접 만나 후보단일화를 담판짓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총투표를 포함하는 민중경선에 대해 "진보정치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만큼 누가 민주노총 조합원의 대표로서 적합한가를 확인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북구 주민의 표심에 더 다가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민중경선제의 취지와 정신은 존중하지만 지금 시기에 이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소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 심 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 30%, 북구지역에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30%, 북구 주민40%의 표심을 여론조사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21일까지 당내 후보를 단일화해 24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고 진보신당울산시당은 23일 후보선출대회를 열 계획이다.

20일 재개된 두 당의 실무협상은 민노당 단일후보가 사실상 확정되는 21일 이후 급물살을 타 다음주 초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대표는 "민중경선제를 포함해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양당 대표가 만나 하루빨리 담판짓자"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진보 양당이 후보단일화를 놓고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동안 한나라당도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공모에 13명이 신청, 혼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후보 공모에는 김수헌 한나라당울산시당 부위원장, 박천동 시의원, 이광우 당 지도위원, 송인국 전 시의원, 이규정 전 국회의원, 신면주 변호사, 정경모 변호사, 서동우 선진시민울산포럼 상임대표, 신진규 한국노총울산본부장, 서진석 울산체조협회장, 신우섭 전 신한종건 대표 등 11명과 비공개 신청자 2명을 포함, 13명이 응모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예비후보는 심상정 대표와 함께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에 공개된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의 면면을 보면 울산북구에 연고를 두고 사회정치적 활동을 하는 분은 두 명밖에 없다"면서 "북구에서 활동하지도 않는 분들이 이렇게 공천에 몰리는 것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을 나타내는 것이고, 북구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