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전 의원(진보신당울산시당(준) 미래특위 위원장)은 13일 오전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29일 치러지는 울산북구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승수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 빼앗긴 진보정치 1번지 울산북구를 노동자의 품으로 찾아오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며 "4월29일은 경제실패와 무능으로 일관한 이명박 정권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는 날이고, '서민없는 정치'로 일관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 대해 "방식의 유불리를 떠나 어떤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북구에서 몇 차례나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 득표력이 검증된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민성장노선에 기초한 북구혁신 전략'으로 북유럽형 교육특구, 에너지 자립특구, 일자리 안정특구, 서민복지 일등특구 등 네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조승수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9월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 의원직을 박탈당한지 3년반만에 울산북구 탈환에 나섰다.
조 전 의원은 "이번 재선거는 개인적 한풀이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명예를 회복하는 선거"라며 "추락한 진보정당의 위상을 바로세우고 국민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는 진보정치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울산북구 출마설에 대해 조 전 의원은 "이왕이면 울산북구로 오는 게 좋겠다"면서 "부평에서 박 대표의 고향인 남해로 가는 것보다 울산에서 남해로 가는 게 거리가 더 짧다"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진검승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노총 조합원총투표 방식의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의 민주노총은 정규직 대기업 노동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까지 다양하게 포괄하는 폭넓은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 전 의원은 "후보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진보신당울산시당(준)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20일부터 투표를 벌여 2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