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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지회 노사화합 선언식, 화섬노조 울산지부 분노

"조합원도 임원도 몰랐던 노사화합선언은 직권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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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화섬노조 울산지부 소속 NCC지회가 회사와 임금동결 노사화합 선언식을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NCC는 진양, NK환경, 네오엔, 유창기업 등 5개 법인으로 구성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소각과 매립, 폐수처리 해양투기, 음식물 자원화 시설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화섬노조 울산지부 관계자는 "NCC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라 시나 정부에서 물량 문제로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내년 폐수처리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등 회사측에서 어려움을 토로해 김주석 지회장이 임금동결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김주석 NCC지회장이 화섬연맹 울산본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 화섬연맹 울산본부의 고민과 침통함은 더 큰 상태다.

지영환 화섬노조 울산지부장은 "현재 NCC지회장이 연락두절 상태"라며 "먼저 진위를 파악하고 대표자회의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주석 NCC지회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지 않겠냐는 게 전반적인 화섬노조 울산지부의 분위기다.

화섬노조 울산지부는 5일 즉각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과 화섬노조의 기본정신과 지침을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하고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노사화합 선언을 사전에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전체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화섬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NCC조합원은 물론 지회의 임원까지도 노사화합 선언식 진행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화섬노조 울산지부는 "지회장의 직권조인에 다름 아니다"라며 "화섬노조의 지침을 위반하고 노사화합 선언을 주도한 NCC지회장에 대해 규약, 규정이 정한 바대로 따를 것이며, 이후 타 지회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섬노조 울산지부는 오는 10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김주석 NCC지회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임단협에서 화섬노조 울산지부 소속 삼우지회는 기본급 10% 인상, OTK지회는 기본급 대비 정률 6% 인상, 클라리언트지회는 기본급 대비 정액 10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전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