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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장 여야 찾아 한미FTA비준 처리 요청

금산분리 완화 등 빠른 처리 요구에 한나라당도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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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한상의회,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경총, 은행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들이 24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각각 찾아 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 폐지, 한미FTA 비준안 등 국회에서 쟁점인 법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다.

경제6단체장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속도를 내달라고 하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역시 속도다”며 맞장구를 쳤다. 박희태 대표는 쟁점 법안의 처리를 위해 경제단체들이 야당을 설득해 달라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대회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무역수출로 경제를 키워가야 한다”며 비준을 촉구했다. 조석래 회장은 “경제계에서는 한미FTA가 일자리 나누기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라며 국회에서 한미FTA가 비준 될 때 “미국 재계와 힘을 합쳐 미국 측에도 비준을 촉구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황진하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우리가 비준 동의를 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가 높아질 것이고 미국 내에서 한미FTA를 찬성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서 최소한 외교통상위원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미국에 대한 압박을 위한 선비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한미FTA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에는 공감했다. 정세균 대표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무작정 지연시키는 것도 아니다. 할 의사가 있는데 사전에 대책도 세우고 상대국인 미국 의회 처리 상황을 보면서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민주당이 찬성하는 것에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고 환영했다.

경제 6단체는 금산분리 완화와 출총제 폐지 등과 관련된 법안들의 빠른 처리도 요구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기업들이 은행에 투자해 은행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이 일부 대기업의 사금고가 될 것이라는 비판과 정반대되는 얘기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출총제 폐지를 압박했다. 애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만 이익을 준다며 출총제 폐지에 반대 의견을 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대기업이 잘 돼야 중소기업도 잘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제 중소기업도 출총제 폐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을 “4대강 살리기 사업이야말로 지방 기업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제고할 좋은 기회”라고 치켜세웠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법을 모두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