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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수연정에 쫓겨나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다시 유대인 정착촌 확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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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에 사는 15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이 불법이기 때문에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정부의 한 관리는 "알 부스탄 지역에 있는 80명의 세대주들이 집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고, 불법이기 때문에 집들을 철거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팔레스타인 관리는 철거명령을 받은 집들이 1967년 전쟁 전에 지어진 집들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은 3차 중동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영토 중 나머지 22%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그리고 동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그러나 유엔 결의는 무력을 통해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을 점령세력으로 규정하고 있어, 예루살렘에서의 토지 몰수, 팔레스타인 추방, 법률제정 등을 비롯한 각종 조치를 무효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주 서안 지역의 에프라트 정착촌 인근 425에이커의 땅을 국유지로 지정하고 주택 2천 500채를 새로짓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지난 10일 총선에서 리쿠드당 등 보수 정당들이 크네세트(의회) 전체 120석 중 65석을 차지하고 보수 연정을 구성하면서, 이스라엘의 정치적 분위기가 강경보수 쪽으로 기울면서 정착촌 건설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