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IMF)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또한번 고용통계를 갈아치웠다. 노동부는 9일 올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지급액이 96년 7월 실업급여 지급 이후 월별 통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8천 명으로 전달의 9만3천명에 비해 3만5천명(37.6%) 증가했다. 1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2,761억 원으로 지난 해 1월 2,190억 원, 12월 2,487억 원으로 각각 11%,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달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구직신청 역시 229,743명으로 전월 210,072명 대비 19,671명(9.4%)이 증가했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및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경기침체에 따라 비자발적 이직자의 증가와 실업급여 신청률 증가가 직접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우룡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이전에는 실업이 되어도 바로 취업 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제는 취업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급여 신청자 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