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대한 연이은 폭격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남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으로 적어도 7명의 여학생들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에이에프피(AFP)>에 "이번 공습이 28일 밤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겨냥한 로켓 공격 이후, 라파 지역의 무기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29일에도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두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날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는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28일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위치한 라파 국경 터널을 폭격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1월 18일 일방적 휴전을 선언한지 10일 만이다. 이스라엘은 27일 가자 국경지대에 매설된 폭탄으로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은 28일 "이스라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이집트에서 가자로 무기, 돈, 사람들이 오는데 사용되는 터널 네트워크"라고 지적했다.
연이은 폭격은 버락 오바마 미국 새 행정부의 조지 미첼 중동 특사 방문을 즈음해 일어났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조지 미첼 중동특사는 28일부터 사흘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의 지도자를 만난다. 그러나 하마스는 만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시티의 오다 아브델 하미드 <알자지라>통신원은 "사람들 사이에서 긴장이 일고 있다"며 "전쟁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한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를 열고 가자 로켓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할 것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들이 아직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28일 <뉴욕타임스>는 "인도적 구호 물품들이 여전히 이집트에 주저앉아 있다"며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제재로 국경을 넘을 수 없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