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을 위해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들이 경찰의 진압으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건설자본과 오세훈 시장,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자의힘은 ‘자본의 탐욕과 경찰폭력이 부른 참화! 이명박정권 퇴진하라!’는 성명을 통해 “철거민들이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이른바 도심 재개발이 직접적인 발단”이었다며 “자본의 탐욕과 경찰폭력 때문”에 참화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의힘은 “용산4구역은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6개동이나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자가 삼성물산, 대림, 포스코 등 거대자본”이라고 지적하고 “경찰은 삼성 등 재개발로 엄청난 이윤을 얻을 자본가들의 주구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은 ‘근조-살인정권 이명박정권 퇴진하라!’는 성명에서 “투기세력의 이익만을 위한 무리한 재개발정책이 철거민을 만들었고, 결국 처참한 죽음으로 그들을 내몰았다”며 “이명박 정부의 비호아래 철거민들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건설사와 투기세력들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반드시 되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보다인간을’은 ‘철거민 살인에 대하여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라’는 성명에서 용산 재개발에서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 등 재벌 기업 건설사들이 재개발로 얻는 이익이 4조 원 대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민중의 주거권을 보장하지 않고, 재벌 건설기업의 재개발 이익만을 보장해서 눈가림식으로 경제위기를 탈출하려는 2MB식 경제정책을 수정하지 않고는 또 다른 참사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윤보다인간을’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지난 해 서울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촛불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자”로 “이명박과 코드를 맞춘 경찰의 성과 올리기 진압, 전쟁을 재현한 진압이 이번 사건을 부른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진보연대는 ‘서민생존 짓밟는 도시개발과 살인적인 경찰폭력, 이명박 정권 물러나라!’는 성명에서 “이명박, 오세훈이 추진하는 ‘건설자본 살찌우고 원주민 주거대책 없는 도시개발’과 경찰의 ‘준법을 가장한 폭력 진압’”을 사태의 원인으로 짚었다.
사회진보연대 역시 건설자본과 경찰,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명박 정권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건설자본 배불리고 서민들의 주거 짓밟는 살인정권”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