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이 붙은 건물에 철거민들이 매달려 있다. [출처: 빈곤사회연대] |
[5신] 20일 오후 7시 신용산역 규탄추모제...철거민 4명, 경찰 1명 사망
철거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시신이 안치된 중앙대 한강병원과 진압 현장 등에서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했다. 철거민들은 빈곤사회연대 등 제단체와 함께 낮 11시부터 용산의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규탄집회와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20일 오후 2시 사건 현장인 용산 4구역 철거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후 7시엔 신용산역 2번 출구 앞에서 살인정권을 규탄하며 희생자를 위한 촛불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 한 시민단체 회원이 살인진압 현장 건물에 국화꽃과 함께 구호를 적은 알림판을 올려놓았다. [출처: 조정민 기자] |
한편 백동산 용산경찰서 서장이 현장 확인도 채 안 끝난 20일 낮 12시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어 사망자는 철거민 4명, 경찰특공대 1명을 포함 모두 5명이고 철거민 6명이 부상당했고 이 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서장의 발표 이후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 백기완 선생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20일 오후 2시 살인진압 현장에서 대책위 주최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서 있다. [출처: 조정민 기자] |
백 서장은 브리핑을 시작하며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브리핑 내용은 강제진압의 불가피성을 해명하는데 급급했다. 백 서장은 “철거민이 화염병과 벽돌, 유리구슬을 경찰관과 지나가는 행인에 무차별적으로 투척했으며, 경찰의 설득과 경고에도 불응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오전 6시 45분 경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에 탑승해 철거민들이 있던 건물 옥상에 투입되었으며, 7시 25분 경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 1단에 진입하자 망루 3단에 있던 농성자들이 경찰특공대원들에게 신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졌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후 살수차와 소방차를 이용해 진화를 했고 그 뒤 망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망자 5명을 발견했다. 백동산 서장은 “검찰과 협의해 사고경위를 철저히 수사해 사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철거민들이 농성을 하던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출처: 빈곤사회연대] |
▲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투입되고 있다. [출처: 빈곤사회연대] |
[4신] 철거민 4명 사망 5명 부상, 경찰도 12명 부상
확인된 사망자 수는 5명으로 4명은 철거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철거민은 모두 9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화상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 진압에 나선 경찰특공대원 1명도 숨졌다.
이처럼 사상자가 나온 건 옥상에서 기름을 가진 채 농성중이던 철거민들을 향해 경찰이 이날 새벽부터 무리한 진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대부분이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 경찰특공대가 철거민을 건물 옥상을 몰아 진압하고 있다. [출처: 빈곤사회연대] |
▲ 철거민의 절규 [출처: 빈곤사회연대] |
[3신]경찰 진압에 용산 철거민 5명 사망 보도
YTN은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용산 철거민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컨테이너에 탄 채 옥상으로 올라온 경찰에 맞서 불을 피워놓고 저항하던 철거민 가운데 많은 사상자가 났다.
진압에 나선 경찰특공대와 철거민 상당수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의 진압에 맞서 철거민들은 화염병 등을 만들기 위해 건물 안에 두었던 석유에 불이 붙으면서 경찰과 철거민들 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신]경찰이 20일 오전 6시40분께 특공대원들을 앞세워 서울 용산동 4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에서 5층 건물 옥상을 점거한 채 25시간째 농성중인 이 일대 상가 세입자들을 강제진압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300여명의 전의경을 주변에 배치해 이 일대 거리를 차단하고 49명의 경찰 특공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박스를 기중기로 건물 옥상까지 들어올린 뒤 옥상에서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 경찰특공대가 탄 컨테이너가 건물 옥상으로 내려지고 있다. [출처: 빈곤사회연대] |
건물 옥상에서 세입자 대책을 요구하며 건물 옥상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30여명의 철거민들은 경찰 진압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진압에 앞서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주변의 주민들과 시민들을 한쪽으로 몰아 시선을 차단한 뒤 용산동 4가 철거민들이 농성중인 건물에 물대포를 쏘아 사전 진압을 준비했다.
경찰은 19일 밤 10시부터 두 개의 대형 컨테이너와 추락 방지용 매트리스를 준비하는 등 농성 철거민들을 진압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경찰은 20일 새벽 닭장차로 대로의 1개 차선을 틀어막은 뒤 옥상에 있는 철거민들의 농성을 해체하기 위해 경찰병력을 주변에 배치한뒤 전격 진입을 시도했다. 건물 맞은 편 도로에서 밤새워 연대해온 시민들은 연대활동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19일 낮부터 경찰과 대치중인 철거민들은 이 일대 세입자들로 수 개월째 선대책 후철거를 요구하며 싸웠다. 19일 낮부터 3-4차례의 진입 시도에 맞서 세입자들과 건설사 용역깡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