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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동결? “이미 많이 올랐는데...”

성신여대 내년 등록금 동결 발표, 학생들 곱지 않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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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가 대학들 중 처음으로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신여대는 어제(26일) “2009학년도 등록금을 올 해 수준으로 동결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사립대총장협의회가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발표된 첫 사례다. 성신여대는 “학생과 학부모의 근심을 덜어주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세상 자료사진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성신여대의 경우 등록금이 이미 매년 7-8%씩 인상되어 최소 350만 원을 넘기고 있기에 올 한 해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해도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시름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어제 뉴스를 보고서야 등록금 동결 소식을 알았다는 유승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금 등록금이 가장 낮다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도 350만 원이고, 최고 높은 과의 경우 500만 원을 넘기고 있다”라며 “올 해 등록금이 동결된다고 해도 부담은 줄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온 선거운동본부 중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정책으로 들고 나온 곳도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유승현 총학생회장은 “높은 등록금 문제 해결도 중요한 문제지만 현재 성신여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과 통폐합 등 대학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도 중요한 문제”라며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해서 대학교육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