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씨는 지난 7월 18일부터 YTN 지부의 출근 저지로 말미암아 출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본홍 씨는 일요일인 3일 오전 11시 30분경 진상옥 경영기획실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들과 함께 사내에 들어와 순시를 강행했다. 당시 구본홍 씨를 발견한 노조원들은 구본홍 씨에게 나가 줄 것을 요구하고 구본홍 씨는 돌아갔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박경석 위원장의 자진 사퇴에 따른 노조 지도부 공백을 틈타 구본홍 씨가 사장실로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다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것.
출근 저지 현장에 경찰 기동대 대기
이날 오전 9시경 출근 저지 현장에 기동복을 입은 경찰 간부가 나타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YTN주변에 100여 명의 병력을 대기 시켰다. 경찰 측에 병력대기를 강력히 항의하고 돌아온 현덕수 전 지부장은 "남대문 경찰서 정보계장에게 사측의 고소고발이나 신변보호 요청이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경찰 측은 '충돌이 있을까 염려돼서 나왔다'고 말했다"며 " 개별회사의 노사관계에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정복을 입고 나타난 것은 조합원들을 자극하고 앞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TN지부는 구본홍 씨가 노조 집행부에 제안했던 협상안에 대한 찬반 투표 안이 부결되어 박경석 노조위원장이 사퇴한 상태다. 노조는 오는 11-12일에 선거를 통해 새로운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