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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비정규직 76명의 76시간 연좌시위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판결 앞두고 사측에 교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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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백 일을 넘긴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가 △노동조합 인정 및 노조활동 보장 △전 조합원 직접고용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률적 소송 취하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폭염 속 76시간 연좌시위에 들어갔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14일부터 연좌시위에 들어간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을 격려하며 15일 낮 12시에 조합원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연좌시위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서울남부지방법원의 코스콤 비정규 노동자들의 '종업원 지위 확인 소송'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노사 자율해결을 통한 정규직화를 촉구하기 위한 취지다. 최근 대법원이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인 용인기업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원청의 책임성을 인정한 판결을 한 만큼, 코스콤 비정규직 관련 판결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기도 한다.

76명의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은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 그늘막 한 장을 펼쳐놓고 어제부터 더위와 싸우며 연좌하고 있다. 맨 앞의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사수', '직접고용 쟁취', 성실교섭 촉구', '비정규직 철폐'가 적힌 칼을 쓰고 연좌했으며,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이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오늘 총력결의대회에서 대회사에 나선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라며 "18일 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끝장투쟁을 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누가 우리의 투쟁을 방해한다면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며 "이제 사용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40시간이 안된다"며 사측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