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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나섰던 50대 여성 피격 사망

통일부, 남북관계 반영하는 사고인지 여부에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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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5시경 금강산 관광객 1명이 장전항 북측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그러나 이번 사고가 우발적인 것인지, 남북관계를 반영한 사고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는 노원구에 거주한 박모씨가 오전 4시 30분 경 숙소인 비치호텔에서 나간 후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는 중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사업자인 현대아산에 통보해온 내용에 따르면 박모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군 경계지역에 진입하였고, 초병의 정지요구에 불응하여 도주하여 발포하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정부 브리핑 내용은 모두 북측이 사업자인 현대아산에 통보해온 내용을 11시 30분경 통일부가 접수한 것이다. 정부로 직접 연락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호년 대변인은 "네,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직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한 내용을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정부차원의 대책반을 가동하고 진상조사와 관련된 전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전 4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각에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라는 상식에 비추어 볼때, 박씨가 이른 시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이동을 할 수 있었는지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김중태 남북 교류협력국장은 숙소로 묵고 있는 비치호텔이 "해수욕장과는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며, "북이 우리한테 통보해온 사망지점은 해수욕장 바운다리를 벗어난 지역이 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단순한 우발적 사고인지, 남북관계를 반영한 것이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중태 국장은 "정확한 진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피격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서 경계구역으로 진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시30분 통일부 쪽에 피격사실이 전달되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2시 20분경 국회 연설을 한 시점을 차이로 보아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피격사실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추론가능하다. 그러나 인지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중태 국장은 "내부적으로 일어난 조치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을 회피했다.

6자 회담재개 수순을 밟고, 대화재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난 이번 피격사건은 이후 남북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신은 속초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금강산관광은 내일부터 중단되고, 개성공단 관광은 계속 시행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 최재형

    할말이.. 없네...

  • 모지

    "단순한 우발사고인지, 남북관계를 반영해서(쌀을 안줘서)" 죽였기 때문에 북한은 잘못없고 결국에 남한에 책임을 쒸우는 느낌이 나네요. 하하. 기자님 머리 굴리느라 고생하셨어요. 안쓰럽습니다.

  • 대한민국

    촛불은 대서특필 거의 도배하다시피하구 금강산 관광객 북한국 총격 피살은 한즐짜리 기사만 놓고 쫑.. 참세상은 참세상답게 국민의 죽음을 진정으로 심층취재할 의사는 없는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