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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와 코스콤비정규직, 투쟁 더 커질 것"

뉴코아-이랜드 2차 상경투쟁 결의대회 코스콤 앞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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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주최의 뉴코아-이랜드 타격 2차 전국상경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14일, 이에 앞선 오후 2시에는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결의대회가 열렸다.

장기화되고 있는 뉴코아-이랜드 투쟁의 와중에 증권산업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가 증권선물거래소 로비에서 며칠째 파업 농성을 전개하고 있어 노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결의대회에는 뉴코아노조,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과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금속노조, 공공운수연맹, 건설노조, 언론노조 등 전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자리했다.

황영수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 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자본가를 위한 법인 비정규악법 덕분에 20년 다닌 직장에서 잘릴 불안에 떨게 됐다"면서 "1차 파업 때의 기본합의서도 지키지 않는 회사측이 '연말에 계약이 자동 갱신될 것'이라고 하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불법파견을 인정했는데 중앙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이 없다고 하는 이중잣대에 실망했다"면서 "경찰과 사측의 폭력에 맞서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순흥 이랜드일반노조 상황실장은 "파업에 돌입한 지 3개월이 됐다, 불매운동과 봉쇄투쟁으로 함께 해 주시는 동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경찰폭력에다 이랜드 구사대 폭력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강고하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흥 상황실장은 "이제 대충 교섭으로 끝낼 수 없으며 연대동지들이 더 힘을 내셔서 동지애를 보여달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근 코스콤비정규지부의 투쟁으로 많은 연행자를 낸 사무금융연맹에서 정용건 위원장이 울분에 찬 투쟁연설을 하기도 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코스콤지부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 폭력, 특히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폭행 등을 강하게 규탄하며 "박성수 김승연 정몽구 같은 재벌은 멀쩡하게 나오는데 우리 노동자의 요구가 그토록 잘못된 것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사무금융연맹 전 간부들이 구속을 결단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노란색 리본에 '원청 사용자성 인정',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 '이랜드 박성수 구속' 등 요구안을 적어 증권선물거래소 주변 나뭇가지에 묶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이후 오후 4시경부터는 홈에버 상암월드컵점과 목동점으로 대오를 나뉘어 2차 상경투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