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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랜드 노사교섭 재개

노동부 중재로 한 달여 만에 교섭 재개, 해결실마리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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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노사교섭 재개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오늘(4일) 재개되었다. 이번 교섭은 노동부가 직접 마련한 것으로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그동안 이랜드 노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표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낳지 못한 채 지난 8월 중순 이후로 교섭마저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에 노동부의 중재로 다시 시작된 교섭이 이후 어떤 영향을 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교섭을 위해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노사 대표를 각 각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 측 교섭위원들의 신변보호를 약속하면서 교섭 장소도 제 3의 공간인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열리게 되었다.

추석 전에 해결 실마리 보일까

특히 이번 교섭은 민주노총이 오는 추석에 대규모의 불매운동 및 매장타격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는 등 추석이 지나면 노사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추석 전에 이랜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이랜드 입점 상인들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대상으로 1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홈에버와 뉴코아 직원들이 회사를 지키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해법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후 5시 15분 경 교섭이 시작된 서울지방노동청 9층 회의실에는 노사 대표 뿐 아니라 많은 수의 노동부 관계자들도 참석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교섭은 홈에버와 뉴코아를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김경욱, “회사 망하지 않으려면 얼른 노조 요구 수용해야”

한편, 오늘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의 첫 공판이 열리기도 했다.

김경욱 위원장은 최근 서신을 통해 이수영 경총 회장이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이건 거두절미하고 다 같이 죽고 싶지 않으면 총 내려놔 라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마디로 회사도 살고 입점업체도 살고 일부 관리자라도 살아야 하니 노동자들만 항복하고 죽어줘야 된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하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인 노동자들은 투쟁을 멈출 수 없다”라며 “회사가 망하면 박성수 회장도 손해고 입점업체와 정규직 관리자들도 손해니 얼른 노조의 요구를 요수용하고 회사를 살리는게 어떻겠냐”라고 역으로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