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뉴코아 노사 교섭이 오늘 아침 모두 결렬된 가운데,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18일 예고한대로 점거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지 초미의 관심을 부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낮 12시 30분경 '전 조직 총력투쟁지침 1호'를 발표해 "가맹산하, 단위노조 등 민주노총 전 조직은 오늘(19일) 오후 5시 전까지 공권력 투입 및 21일 2차 총력투쟁에 대비해 각 조직별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시점을 '20일 새벽 6시경'으로 보고 있으며 "당일 12시 정오에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며 이랜드자본에 대한 전 조직적 타격투쟁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공권력 투입 시점 예상은 전날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오늘(18일) 노사 자율적인 교섭이 실패할 경우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점거 상황을 해소하겠다"고 말한 것과 더불어, 회사측도 17일 3차교섭 결렬 직후에 "다음날(18일) 오후 2시까지 매장 점거를 해제하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누누히 경고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사측과 경찰 입장으로선 오는 21일 예정된 이랜드그룹 전국 매장 집결투쟁에 대비하자면 20일 새벽 즈음 농성 조합원들을 연행하고 48시간 동안 조사해 21일 투쟁의 규모를 다소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을 수 있다.
더구나 20일 오후 7시경에는 이랜드 조합원들이 20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홈에버 월드컵점 인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대 FC서울 친선경기'가 열릴 예정이라, 인파가 몰리는 낮 시간대를 피해 오늘 밤, 혹은 20일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가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