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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쌓기 교섭 중단, 성실교섭 촉구”

밤샘 교섭 중단에 양 노조 기자회견 열어 교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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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이 교섭한다 해놓고 농성해제만”

교섭이 모두 마무리된 19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과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이 나섰다.

  김경욱 위원장과 박양수 위원장이 교섭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노조는 모두 사측에게 “원만한 타결을 위해 교섭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 상태를 교섭 ‘결렬’이 아니라 교섭 ‘중단’임을 명확히 했다. 사측에서는 일부 결렬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노조는 교섭 ‘중단’임을 다시 명확히 하면서 교섭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지적했다.

양 노조 위원장은 “현 상황의 원만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교섭을 하길 원했다”라며 “사측이 조건 없는 교섭을 약속한 것과 달리 농성해제라는 조건을 달고 나와 실질적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교섭 진행상황을 전했다.

이어 노조는 “사측은 오로지 명분 쌓기에 급급한 기만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농성장에서 절규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사태해결을 향한 국민들의 염원을 알기에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사태를 악화시키지 마라”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노동부 장관이 3개월 이상 노동자 고용보장 양보하라고 해서 우리는 양보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라며 “노동부는 공권력 투입 운운하며 사태를 악화시키지 마라”라고 노동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도 “사측의 안이라는 것도 뜯어보니 너무나 기만적인 안이었다”라며 “사측은 제발 언론에 발표된 만큼만이라도 지켜라”라고 밝혔다.

한편, 오늘 교섭이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양 노조는 21일 투쟁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