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민주노동당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 기념행사

문성현, "평화통일, 민생 민주노동당이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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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 기념행사가 14일 정오부터 도라산역에서 열렸다.

300여 명이 열차를 이용해서 참석한 이날 행사는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를 여론화하고 평화통일 정당으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예비후보의 정책토론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방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기차 창밖으로 분단의 흔적이 잡힌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 민주노동당 기념대회 인사말에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통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길목이어서 도라산"이라고 도라산역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고 "역사적 화두인 평화 통일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양극화 민생문제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민주노동당이 자신있게 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동 시인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중인 사진작가 이시우 씨의 부인 김은옥 씨는 "국가보안법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비무장지대 소개 사진 작업하다 지진 피해 입은 분들을 알리고자 했는데 미국, UN이 괴씸죄를 적용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시우 사진작가의 사진전 장면

이어 송경동 민족문학작가회의 시인의 축시와 우리나라의 노래 공연으로 간단하게 기념대회를 마쳤다.

온전한 사랑을 위하여

-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을 맞으며

내 사랑은 늘 반쪽이었다
꿈속에서도
너에게로 가는 길은
자주 끊겼다

널 사랑하는 일은
가혹한 일이었다
너를 꿈꾸며 나아가다 보면
그곳엔 늘 방패와 곤봉과
철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 손이 묶이고,
두 눈이 가려지고 허리가 끊겨도
널 사랑하는 일만은 멈출 수 없었다
너를 사랑하는 일이 곧 나를 사랑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너를 사랑하면서 비로소 나를 알게 되었고
너를 사랑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그런 너가 이젠 저만치 다가와 있다
그리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잡은 손 놓지 말자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이 철로의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젠 누구도
우리의 만남을 갈라놓지 못하리

그렇다. 너에게로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을 조금 더 넘어야 한다
이 길을 조금 더 넓혀야겠다
더 많은 이들이 오갈 수 있도록
저 많은 꿈과 사랑과 평등과 평화와 상상이 오갈 수 있도록

그렇다. 그 길에 너와 내가
저 끊긴 철도의 한토막이 되어 눕자
그렇다. 그 길에 너와 내가 다시 사랑과 변혁의 역사가 되어 눕자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반도의 상생을 넘어 세계의 상생을 향해
우리 잡은 손 이제 놓지 말자

이젠 누구도
우리의 사랑을 막지 못하리

사랑이여!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도라산 역 내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진행되며, mbc, kbs, sbs, ytn 등이 생중계한다.

  오후 2시부터 민주노동당 세 예비후보의 평화통일, 외교 정책토론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