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에 등록이 마감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임원선거에 최대 5-6팀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속노조 내 대표적 의견그룹인 전국회의, 현장연대, 새흐름, 전진, 금속현장조직연대(현장파) 등은 각각의 내부 논의 끝에 후보를 내정하고 출마 방침을 정하고 있다.
당초 '통합지도부'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노동자전국회의는 정갑득(현대차노조), 남택규(기아차노조), 최용규(세종공업노조)를 각각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로 정하고, 전국회의를 탈퇴한 현장조직들로 구성된 '전국현장연대'와 막판 조율을 시도하는 중이다.
전국현장연대는 지난 12일 '현장중심의 금속노조 완성을 위한 선거대책모임'을 구성하고, 내부 후보로 정형기(기아차노조), 박상철(현대차노조), 김현미(금속노조 서울지부)를 내정했다. 전국회의와 현장연대 양측의 '범자민통 후보' 논의는 전국회의의 통합지도부 제안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마지막 '연합' 시도지만 각각의 후보군 조율 문제가 만만치 않아 각자 출마하게 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다.
새흐름 진영은 지난 13일 '노동 생활 투쟁의 공동체를 위한 선대본'을 출범하고 박병규(기아차노조), 백은종(현대차노조), 정식화(케피코노조) 후보를 내기로 했다.
전진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던 박유기 현대차노조 위원장이 출마를 끝까지 고사함에 따라 위원장 후보에 전재환 현 금속연맹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에 이재인(현대차노조) 후보를 내정했다. 사무처장 후보는 기아차노조에서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내 좌파 현장조직들로 구성된 '금속현장조직연대'는 20일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금속활동가대회'를 열어 이정행(기아차노조), 전규석(현대차노조), 최윤정(금속노조) 후보를 선출했다.
각 의견그룹들이 모두 임원선거 후보를 내정함에 따라 전국회의와 현장연대의 막판 연합 논의가 무산될 시, 금속노조 선거는 사상 최대인 5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박홍귀 전 기아차노조 위원장과 현대차노조 현장조직인 노연투가 합세한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어 '6파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일반명부, 여성명부, 비정규직할당 부위원장 후보 등록도 22일 마감되며 오는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조합원 직접선거가 실시된다.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