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장철웅 참세상 부산경남 대표가 개소식에서 인사말를 하고 있다 /이승한 기자 |
민중언론 참세상 부산·경남이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중언론 참세상 부산·경남은 21일 오후 8시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지역 민중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소식은 사회를 맡은 윤웅태 참세상 부산·경남 편집위원의 ‘참세상, 함께 가자!’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참세상 부산·경남 개소식, “지역 민중 목소리 담겠다”
이날 박효석 참세상부산·경남 편집국장은 참세상 부산·경남의 편집위원, 후원인, 각 단위노조 통신원들을 소개하고 향후 편집방향에 대해 “참세상 부산·경남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노동자에도 들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하는 신문이 되겠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내려온 유영주 참세상 편집국장은 축사에서 “신문법에 따라 등록된 인터넷언론사만 800여 개가 된다. 이 중에는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과 같이 메이저급 언론들도 있지만 이들은 상위 5%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지역풀뿌리 언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세상은 작년 5월 1일에 창간했다”고 전했다.
유영주 참세상 편집국장은 “만약 100년 전의 레닌이 현재로 살아 돌아온다면 인터넷시대에 인터넷언론을 통해 민중을 선동하는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라며 “좋은 지역신문 만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참세상 부산·경남이 지역운동을 발전시키는 언론을 만들려고 참세상의 이름을 가지고 개소식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하의 인사를 대신했다.
▲ 참세상 부산경남 개소식에 참석한 유영주 민중언론 참세상 편집국장 /이승한 기자 |
▲ 박효석 참세상 부산경남 편집국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편집방향과 조직을 소개하고 있다 /이승한 기자 |
지역노동사회운동단체의 축사도 이어졌다. 구수진 부산양산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부양해복투) 의장은 “정말 힘없는 노동자를 위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위대한 노동자의 축복이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으며 이호준 회장은 “힘들고 어렵더라고 참세상 부산·경남이 초심을 잃지 말고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금융피해자부터 노동자까지, 그들의 삶을 전해야”
문흥신씨는 “신용불량자클럽에서 연령순으로 나왔다”며 “참세상 부산·경남에 올 때마다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참세상 부산·경남을 통해 첫 번째 인터뷰를 했다. 앞으로 신용불량자클럽의 면책자, 금융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표 인사말에서 참세상 부산·경남 장철웅 대표는 “처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받았을 때 무슨 자격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소회한 뒤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게 정말 하고 싶은 얘기들, 전노협 시절의 얘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 참석자들이 개소식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이승한 기자 |
장철웅 대표는 1991년 12월 부산에서 자신의 왼팔에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나를 이 차가운 땅에 묻지 않고 그대들 가슴 속에 묻어주오’라고 남긴 뒤 투신한 권미경 열사를 떠올리며 “길을 가면서 눈물이 돌 때가 많았다”고 소회한 뒤 “작년에는 농민들이 공권력에 맞아 죽으면서 잠을 자지도 못했다. 이제 이런 울분들을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장철웅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부분에 책임을 지고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참세상 부산경남은 모든 이들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참세상 부산·경남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빈곤, 금융피해자 등 심도있는 기획기사와 부산, 경남 각 단위노조 통신원들의 생생한 현장소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구수진 부양해복투 의장을 비롯해 이호준 여섯줄사랑회 회장, 천연옥 부산공공서비스노조 사무국장 등 부산·경남지역 노동, 사회운동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 덧붙이는 말
-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