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2번 조준호, 김태일 선본에서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호 1번 선본 측의 회의문건을 근거로 "기호 1번 선본 운동원들이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의원대회 진행을 파행으로 몰고간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제소함과 더불어 반조직적 행위에 대해 규율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호 1번 선본, "대대 당일 실랑이 빚은 인물 KT노사협력 직원"
이에 대해 기호 1번 선본 측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어용노조에 대한 강력한 의사표시를 한 것 뿐이다"며 "대대 당일 현장에서 참관인들과 실랑이를 빚은 인물들은 KT의 내부고객만족팀(전 노사협력팀) 직원들로 KT노조원이 아님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기호 1번 선본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무슨 이유로 KT노사협력팀 관리자가 나타난단 말인가. 이는 KT노조가 '어용'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아닌가"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조준호 후보측이 오히려 폭력사건 진상조사 운운하며 이들을 비호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고 주장했다.
▲ 기호 1번 선본 측 관계자들에 의해 출입이 막힌 황모 수도권강남본부 경영지원담당 업무지원부 내부고객만족팀 과장 [출처: '매일노동뉴스'에서 기호 1번 선본에 제공한 사진] |
기호 1번 선본에 따르면 이 날 기호 1번 선본 측에 의해 쫓겨난 사람은 KT노조 대의원이 아닌 황모 수도권강남본부 경영지원담당 업무지원부 내부고객만족팀 과장으로 지역노사지원을 직무로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호 1번 측은 "IT연맹 관계자들이 KT의 노무관리 담당 직원과 함께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덧붙였다.
기호 1번 측, 기호 2번 선본 강력 비판
기호 1번 선본은 "자본이 통솔하는 어용노조에 의지하여 권력을 잡겠다는 것은 기호 2번 조준호, 김태일 선본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극명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조준호, 김태일 선본이 대대 폭력무산의 중상모략을 들이댐으로써 세인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모처럼 조직 내부에 '혁신의 기운'이 올라오던 것을 저지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IT연맹 측은 13일 성명을 통해 "기호 1번 선본 측이 대회장에서 물리력으로 몰아낸 대의원은 IT연맹 대의원(실제로는 IT연맹 대협실장)이 아니고 KT회사 노사협력부 직원이라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기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김영삼 IT연맹 대협실장과 황모 KT 직원이 함께 있었으며 김영삼 대협실장의 입장이 막힌 직후 황모 KT 직원이 대회장으로 출입하려다 이도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대회 KT노조 대의원 출입이 막힌 것에 대해 기호 1번 측과 IT연맹, 기호 2번 측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KT노조의 현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중심으로 입장이 갈리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