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 보장! 강제 합병 저지를 요구하며 29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했던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우리증권지부가 사측의 노동탄압에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합병에 따른 합의서를 체결하며 파업을 마무리했고, 지난 4월 1일에는 LG증권과 우리증권은 통합법인을 출범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도 바꿨다. 그러나 파업투쟁 이후 우리증권의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 탄압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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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2일 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출처: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
구 우리증권출신이라는 원죄로 당하는 일방적 차별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우리증권지부는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측의 계속된 노동탄압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노동자들은 2,460명으로 구 우리증권출신이 500명, 구 LG투자증권 출신이 1,940명으로 2:8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4월 1일 인사발령에서는 △우리증권 직원 50명 특수영업팀 발령 (LG증권 직원 5명 특수영업팀 발령) △우리투자증권 55개 팀 중 우리증권 출신팀장 4명 발령 △승진 발령 시 우리증권 출신 9% (정규직 525명중 48명) LG증권 출신 16% (정규직 1,465명 중 236명) 승진 등의 누가봐도 구 LG 증권노동자들을 배려한 차별적 인사발령이 진행됐다.
또한 지난 6월 7일에는 전산통합 및 15개의 구 우리증권 점포 폐쇄에 따른 추가 인사발령이 있었다. 폐쇄 예정인 구 우리증권 점포 직원 66명을 이미 인원이 포화상태인 구 우리증권 점포에만 발령을 냈다. 이 중 20여명은 인근에 LG증권 점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격지 발령이 났다. 구 우리증권 점포가 없는 지역의 경우 '지역법인 영업팀'이라는 임시조직을 만들어 11명을 발령 내는 등 차별적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증권지부는 "선택적이고, 의도적인 차별 인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우리투자증권에서도 합병사를 출범하자 마자 뚜렷한 근무지등 물적, 인적 환경도 갖추지 못한 임시조직인 '특수영업팀'을 급조 신설하여 직원들을 발령내면서 퇴직을 압박했다. 구 LG와 구 우리증권 모두 희망퇴직을 끝낸 상황임에도 3월말 다시 우리증권 노동자들에게만 '특별퇴직'이란 이름 하에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 구조조정을 단행해 특수영업팀으로 발령 난 직원 29명을 포함하여 54명을 또다시 거리로 내모는 사태가 있었다.
산별노조 탈퇴를 전제로 한 통합노조 요구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지난 3월말 부터 우리투자증권 지부장과의 면담에서 산별 탈퇴를 위한 일정 제출, 대의원대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박종수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은 "노조통합 및 산별 탈퇴를 전제로 본점 통합시 직원들의 인사발령을 해주겠다고 협박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폐쇄되는 우리증권 지점 인력들을 특수영업팀으로 발령낸다"는 압박을 일삼았다. 특수영업팀의 발령은 곧 "나가라"는 의미의 간접 표현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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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민주노조 탄압 시나리오
지부노조는 우리투자증권의 이런 행태가 준비된 '민주노조 말살'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파업 경험이 있는 우리증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차별 인사를 단행함으로 구 우리증권 노동자들의 심리적으로 위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속 적인 단협위반, 노동탄압과 인사 발령을 통해 지부조합의 집행력을 약화 시켜 구 우리증권 출신 노동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구 LG증권 노동조합의 규모적인 차이를 부각시키며 우리증권 지부 조합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 구 우리증권 노동자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 축으로는 일방적 '특별퇴직'이나, '특수영업팀' 발령을 냄을 통해 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우리투자증권 사측은 구 LG증권 노동조합이 100여명의 추가 명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암묵적으로 선전함으로써 구 우리증권 지부 노조를 고립 시키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김성학 증권노조 선전부장은 "우리증권 지부의 경우 증권업계 보기 드물게 29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했고, 비정규 비율도 지속적으로 낮춰 5%로 안되는 조건을 만들고, 성과급제의 임금 유연화를 막아낸 증권업계 내 민주노조 사업장"이기 때문에 "사측이 이번 기회에 민주노조의 싹을 잘라 버리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김성학 선전부장은 "같이 싸워야 할 LG증권 노동조합이 오히려 회사측의 요구를 대변하는 식으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런 LG증권 노조의 상황과 우리증권 노조의 상황을 사측은 교묘히 이용하며 인사발령을 볼모로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우리투자증권 사측은 한쪽으로는 일상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구조의 틀을 만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고 회사 입맛에 맞는 통합노조를 구성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다.
구 우리증권 상황일지
2005년 1월 3일 참정합의안 79.45% 찬성으로 가결 파업종료
2년간 고용보장, 일방적 구조조정 불가, 합병으로 인한 본지점 통폐합 및 배치전환 시 노조와 협의, 합병 전 노사합의하에 자율적 희망퇴직 실시 및 구체안 합의, LG투자증권의 임금 및 복리후생 동일수준 조정, 영업점 성과급 추가지급
7일 김종욱 대표이사 담화문
- 파업 미 참가자에 대한 우대조치 표명, 합의서 효력에 대한 불인정 운운에 대한 강력항의
11일 강제 퇴직의도 인사발령
- 비보임자 13명 인사발령, 본사직원 33명 영업점 발령
1. 17 ~ 1. 25 : 희망퇴직 접수 - 110명 신청
2월 1일 2명 대기발령, BIB폐쇄 및 희망퇴직 후속인사 발령
18일 LG노조 소식지를 통해 우리증권 정규직 100~150명 추가 구조조정 요구
21일 임금체계 통합과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과 배치전환 관련 교섭
- 노조; 평가제도의 공정성과 형평성제고 / 조직대조직 통합원칙에 따른 인사 원칙요구
- 사측: 성과급제 도입하지 않으면 교차발령 낼수없다는 입장
21일 사측 특수영업팀 발령 계획 알림
- LG 20명 우리 40명 선 특수영업팀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힘
23일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 결성
- 지주내 자회사 5개 노조 결합 (우리증권,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금융정보시스템)
24일 50여명 특수영업팀 발령
- 직급별 고과하위자, 영업실적 부진자 등에 대해 대기발령 및 특수영업팀 발령
- 퇴직자 특별위로금 지급공문 발송 = 강제적 구조조정
- 우리증권 50명(대기발령 2명), LG증권 5명
24일 승급발표
- 우리증권 48명(정규직 525명, 9%), LG증권 236명(정규직 1,465명, 16%)
25일 팀점장급 인사
- 본사팀 55개팀중 우리증권 팀장 4명
25~28일 특별퇴직 접수 - 54명 신청
4월11일 박종수 대표이사 면담
- 노조통합 및 산별탈퇴의 구체적 일정 제시 요구
28일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 안건 1) 지부명칭 변경 : 우리투자증권지부
안건 2) 노동조합 통합 결의의 건 (통과)
안건 3) 통추위 구성제안의 건 (통과)
- 통추위 주요 논의 내용
1) 통합집행부 선거방식, 집행부 구성방식, 임기( 우리2년 , LG3년)
2) 상급단체 및 조직형태의 건
3) 통합운영위원회, 대의원 구성방식
4) 조합규정, 규약, 규칙등의 통합방식
5) 조합비 재정통합방식 - 양조직 조합비 공제율 및 공제범위, 특별기금 통합등
5월 16일 LG노조 동영상 게시
- 우리 노조가 증권노조에 1억 빚이 있다, 구조조정 요구등
- LG노조 동영상 관련 공개사과 촉구 공문 발송
27일 LG노조 소식지를 통해 “악의 축”운운하며 산별노조 등 비난
6월 2일 지점폐쇄 전산통합에 따른 인사발령
3일 사측,상근노조 전임간부 인원축소 요구 공문 내용증명 발송(6/8 답변공문 발송)
8일 사측,비전달성결의대회 관련 협조요청 공문 발송
- 집회신고 유감,집회활동 가담시 내부규정에 의한 징계 조치 예정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