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민주노총에 대한 솔로몬의 판결은 무엇

  • 노가다

    지난 십수년간 들었던 말 재탕 또 반복

    머리부터 골수까지 다 썩어 문드러져서 그렇지

    무슨 미사여구가 이리 많아!

    잘난 노동관계사이트랍시는 곳 클릭한 내가 시간허비인거다 ㅉㅉ

  • 학생

    마지막 문단의 주장이 정말 궁금합니다.
    '역동적인 노동자 대중의 일상적 삶'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니'역동적인 노동자 대중의 일상적 삶'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노동자 대중을 대표한 자들이 문제인지 대표할 수 있는게 있는지... 활동가들이 말하는 노동자 대중은 존재하는지, 아니 노동자 대중이 어떤 형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고 살아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마지막 문단을 보면 현실적 존재처럼 노동자 대중을 말하다가 당위처럼 말하는 것이.... 존재인지 당위인지 뭐가 뭔지 궁금합니다.

  • 나도

    결론이 관념의 뜬구름.

  • 이황현아

    학생님의 지적에 하나씩 답해보죠.
    저는 노동자들의 일상적 삶 속에 있을 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것과 사고하는 것에서 운동의 새로운 근거를 찾을 수 있죠. 노동자, 민중의 삶 속에 불의와 억압과 맞서는 저항이 있듯 이요.
    공장과 가족과 지역이 모두 현장이고, 이러한 다차원적인 시공간에서 민주노조라는 정치양식이 고유한 역사성을 갖는 노동자 지성으로 분출할 것으로 봅니다. 무슨 거창한 철학이 필요한 게 아니죠. 노동자들이 사고할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사고하는 것을 사고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글 쓰면서 분명한 견해로 자신을 표현하면 관료들의 통치가 자의적인 힘을 쓰지 못하게 할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이런 미약한(?) 방법에 대해 관료주의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이제까지 노동자들이 고유하게 만들어온 역사적 지성이 있는 거죠. 노동조합을 만들고, 직권조인하면 날려버리고, 역동적인 파업의 정치를 발명하고요. 바로 민주노조 정치죠.
    하지만 노동조합 초기의 열정과 이념이 사라진 지금은 어떤가요?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이들은 조합원 대중을 통치할 존재로 대상화시키고 있습니다. 가부장제적 조직원리나 관료제적 방식이 아니면 조직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대중 추수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내놓죠.
    위계적이고 차별적인 가치와 관행에 근거한 대중동원과 조직운영이 조합활동의 중심이 되고요. 이것이 여성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대화와 연대를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게 하죠.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노동자의 주체성은 억압됩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노조조직이 정부나 기업 조직과 다를 게 없어지죠. 적들과 싸운다고 하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모방하게 되는 겁니다. 노조조직이 항상 새로운 조직적 실천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은 반복되겠죠.
    끝으로, 노동자의 형상에 대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노동자 형상은 자본주의 생산관계로 규정되는 노동자계급과는 다릅니다. 개별성인 노동자 형상은 노동자 개개인이 걸어온 역사 속에서 겪었던 무수한 체험들이 누적되어 성립된 것으로 노동자 정치의 조건을 만듭니다. 노동자 형상을 사고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일상적 사건들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고 의미부여를 하는지, 사회문화적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떤 내용으로 채워나가는지를 사고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노동자 형상을 제시하기 위해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소통과 연대의 길을 찾기 위한 도정에 나서야 되죠. 공장, 가족, 지역을 노동자의 장소로 만들어나가려는 현장 중심의 노동자정치가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습니다.

  • 일리히

    옳으신 말씀^^
    결론이 어떻거나, 말거나, 결국 현재의 민주노총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혹은 핵심활동가들의 정치의식과 양식은 더 이상 노동운동을 말할 수 없는 수준이하라는 사실이다.

    일반인의 상식에도 못미치는 자들이 노동운동의 지도부라는 사실에 치가 떨릴 뿐이다. ***들!

  • 김규식박사

    떳떳하게 죄를 시인하고 사죄와 양해를 구했고 지도부도 함께 반성하여야 하는 일을 왜은폐한단 말인가? 피해자에게 사죄를 구하기는 커녕 숨기려고 한 것은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일과 무엇이 다른고. 역사와 후세에 진실로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 고민의 시작은 의미있는것 같은데..사건을 좀더 자세히 보시고 글을 쓰면 더 좋았을듯 한데요.
    "피해생존자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 것과 피해생존자가 이를 거절하자 후속 조치로서 성폭력을 저질렀을 가능성" 이 부분은 기존 언론이나 피해자측, 민주노총측 등의 발표와 다른데 어찌 연결되는건가요?

  • 아이고

    기고. 좋은데. 무슨 무개념 입니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아예 쳐 죽일놈을 만드시는군요.

    실명 공개야 아름아름 다 아는 사람이니 그렇다고 쳐도
    태그에 이름석자를 딱 하니 박아놓는 센스는 도대체 뭡니까.

    '검색' 잘 되어서 평생 잊지 말자 이런건가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르고 반성을 하는게 당연한 것이고요.

    포털에 검색 잘 되게 해 주셨네요. 여기저기 퍼 날라서 아마 평생 쫓아 다니겠죠.

    가족은 무슨 죄입니까. 관계자들은 어떻고요.

    설마 지은 죄 때문에 악마로 보이십니까?

    거르지 않는 편집부나. 기고랍시고 실명까고 씨부리는 사람이나.

    수준을 알만 합니다. 신나셨쎄요?

  • 이황현아

    음님, 고민의 시작이 의미 있는 것 같다고 공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부분과 관련하여 제가 그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었던 유일한 단서는 [민주노총 성폭력사건에 대한 피해자와 대리인의 입장]이었음을 밝힙니다. 민주노총의 입장과 해명 또는 언론의 대서특필과 같은 내용들에 터해 있는 게 아니었다는 거죠. 피해자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고님,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밝힙니다. 여성활동가들은 반성폭력운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 방법론을 구사해왔습니다. 하나는 가해자 실명공개/사건의 명명과 공개사과, 다른 하나는 피해자중심주의에 입각한 사건의 해결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성폭력사건은 86년 권인숙성고문사건이나 93년 서울대우조교사건처럼 성폭력사건 피해생존자의 이름으로 명명되어져 왔습니다. 이렇게 잘못 불리어진 사건들이 정정되는 데 6년이라는 법정투쟁, 아니 15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이 걸렸던 셈이죠.
    이번 사건을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으로 명명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가해자가 엄연히 있으되 조직 또한 가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 언론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호명했으니까? 여하튼 그래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으로 명명된 이 사건의 명칭은 아직까지도 정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죠.
    그런데 실명공개 자체를 인권침해라고 보시고 어떠한 경우에도 실명공개는 안 된다고 하신다면, 이는 논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운동사회 반성폭력운동 10여년의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의 문제해결을 위한 원칙 또는 방법론을 재고하기 위한 평가와 토론이 시급히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