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접근이 반복되는군요. 자본주의가 내재하는 경기순환이 구조적이고 이윤율저하경향이 실재하는 것이란 걸 알려내겠다는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98년의 LTCM 파산도 아직 제대로 분석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적시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전례들이 어떻게 극복된 것인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노동자 착취만이라고 하면 분석이 아니죠. 정말 노동시간연장을 통한 착취인지.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착취의 도구라면 통화증발 또한 그런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죠. 솔직히 이런 분석은 이제 식상합니다. "좌파의 상식" 같은 내용인데, 업데이트 되고 있는 건지.
frb, ecb, 일본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해법인지 아닌지, 만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해결된다면 좌파에서는 그걸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98년 LTCM 파산 때 frb가 보인 행태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도. 이러면 보통 IMF 사태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금융위기가 본질적으로 IMF의 책임인지 FRB의 책임인지, 아니면 그 모두인지 -- 그 모두라면 왜 관행적으로 IMF 수장은 유럽쪽 인물이 선임된는자에 대한 배경도 설명이 필요하겠죠.
금융위기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실물경제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강조만 난무한다.
이러한 과잉강조는 주가가 폭락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구는 주류언론의 호들갑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진정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는 금융 메커니즘의 오작동일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를 위협한다는 발상은 그 역의 분석 즉,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서의 문제점의 반영이라는 것을 놓치게 한다. 후자의 관점에서 금융위기는 체제위기가 표현되는 현상태 중의 하나이며, 또한 한계기업을 퇴출시킴으로써 체제위기를 전화시키는 계기로도 작동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분석없이 금융세계화만 부르짖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금융에 대한 억압과 통제를 달성해서 이전처럼 자본주의 황금기로 돌아가자는 국제 케인즈주의적 입장으로 귀결될 뿐이다.
비슷한 접근이 반복되는군요. 자본주의가 내재하는 경기순환이 구조적이고 이윤율저하경향이 실재하는 것이란 걸 알려내겠다는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98년의 LTCM 파산도 아직 제대로 분석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적시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전례들이 어떻게 극복된 것인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노동자 착취만이라고 하면 분석이 아니죠. 정말 노동시간연장을 통한 착취인지.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착취의 도구라면 통화증발 또한 그런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죠. 솔직히 이런 분석은 이제 식상합니다. "좌파의 상식" 같은 내용인데, 업데이트 되고 있는 건지.
위 덧글은 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입니다.
frb, ecb, 일본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해법인지 아닌지, 만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해결된다면 좌파에서는 그걸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98년 LTCM 파산 때 frb가 보인 행태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도. 이러면 보통 IMF 사태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금융위기가 본질적으로 IMF의 책임인지 FRB의 책임인지, 아니면 그 모두인지 -- 그 모두라면 왜 관행적으로 IMF 수장은 유럽쪽 인물이 선임된는자에 대한 배경도 설명이 필요하겠죠.
고이달/ 아직 '좌파의 상식'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좌파들이 수두룩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이고요. 이 글은 논문이 아니라 미디어에 실린 칼럼이니까 접근의 한계는 일반의 상식선에서 형성될 수 밖에 없겠죠.
그러나 고이달님의 요구는 당연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서 더 많은 '설명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경제의 ㄱ 자도 모르는 좌파 독자의 소감이었습니다.
금융위기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실물경제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강조만 난무한다.
이러한 과잉강조는 주가가 폭락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구는 주류언론의 호들갑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진정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는 금융 메커니즘의 오작동일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를 위협한다는 발상은 그 역의 분석 즉,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서의 문제점의 반영이라는 것을 놓치게 한다. 후자의 관점에서 금융위기는 체제위기가 표현되는 현상태 중의 하나이며, 또한 한계기업을 퇴출시킴으로써 체제위기를 전화시키는 계기로도 작동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분석없이 금융세계화만 부르짖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금융에 대한 억압과 통제를 달성해서 이전처럼 자본주의 황금기로 돌아가자는 국제 케인즈주의적 입장으로 귀결될 뿐이다.
위 덧글에서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서의 문제점의 반영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전적으로 그렇게만 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금융 자체가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실물경제의 반영으로써 금융을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요?
금융화가 왜 이루어 졌는지 생각해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요,. 실물경제에서 이윤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고.. 이러쿵 저러쿵. 아.. 생각만 해도 복잡하네요. 더 상세한 글이 나오겠죠. 아주 장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