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황토집으로 떠난 글쟁이들

  • 무심

    잘 읽고 갑니다

  • 지너가가

    요 개같은시상을 뿌살버릴 글 써주삼

  • 열받아

    요즘 시인들 소설가들 열 받은 일이 있나
    비정규직 아픔과 함께하는 민중문학을 열어갈 작가들의 동맹 기대합니다

  • 개보다 못한 세상

    작가의 치열한 고민에 동지적인 애정을 보냅니다. 개같은 세상이 아니라 개가보다 못한 세상입니다.

  • 지나가다

    참세상에 와야 작가다운 작가를 볼 수 있네요.

  • 변절

    글의 힘은 무섭다. 일제시절 변절의 앞잡이가 누군가. 문인들이 아닌가. 전쟁터로 정신대로. 문인들의 선언보다는 반성과 회개가 앞서야 한다.

  • 노해만

    글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글쓴이가 '개같은 세상'을 칭찬하기 위해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개같은 세상을 읽고 그리 잘 쓴 글이라고 보여지지는 않고 심오한 내공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저 운동가요의 가사로써 읽혀집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비유에 있어서 적절성 여부입니다. 비유의 핵심은 유사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개는 충성심이 강하죠, 그래서 김남주 시인을 개는 밥주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충성심의 다른 이름은 복종입니다. 개의 무조건 복종하는 습성을 나쁘게 보고 있습니다. 그건 개가 인간이 아니라 개이기 때문입니다. 개는 거의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개가 사람물어 죽이는 뉴스가 들리긴 하지요. 엊그제가 복날이었습니다. 개는 인간의 배를 불리며 죽어갔습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같이 나쁜 놈들이 없는거죠. 원래 개가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지 않았다면 개들은 자유롭게 무리를 지어 잘 살고 있을 겁니다. 늑대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늑대같은 세상' 이라고는 욕하질 않죠. 그런데 개에게는 욕을 마구잡이로 해 댑니다. 도대체 개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길래 갖은 나쁜 비유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 사실 개를 개답게 길들인 것은 바로 인간입니다. 개가 인간에게 해롭게 하는 것과 인간이 인간을 괴롭히는 것을 비교해 볼 때, 인간이 인간에게 훨씬 더 해롭습니다. 특히 자본주의라는 세상에서 착취하고 억압하고 소외시키는 자본의 인격체인 자본가들이 정말 해악적인 존재입니다. 개와 자본가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인간에게 해로운 동물이며, 이 둘 중 어느 것이 사회에 더 해롭습니까? 제가 보기엔 '개같은 세상'을 아이러니 기법으로 했다고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가사가 내가 읽기에는 추상적으로 읽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상적이다보니 당연히 큰 감동을 주지 않습니다. 리얼리즘은 구체에 있습니다. 이 가사는 구체가 아니라 대강의 추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평에 선뜻 동의할 수 없군요. '개같은 세상'을 시로 본다면, 썩 좋은 시는 아닙니다. 그게 솔직한 나의 평입니다. 세상에 대해 욕만 한다고 다 좋은 시로 분류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리얼리즘과 먼 거리에 있는 것 아닐까요?

    또 흔히들 좆같은 세상이라고 욕을 합니다. 좆이 어때서요? 좆은 인간의 꼴림에 반응할 뿐입니다. 좆은 아주 좋은 것입니다. 사랑을 나누는 기능도 하고 생산의 수단도 됩니다. 좆이 좆같은 세상에서 좆만 같아도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은 낯설기 하기가 됩니다. 개같은 세상, 좆같은 세상 이런 표현들은 관습에 찌든 너무나 상투적인 표현입니다. 낡아빠진 세계관이라고 보아도 전혀 무리가 아닐겁니다.

    저는 세상이 좆만 같아도 좋겠습니다. 저는 세상이 개만 같아도 좋겠습니다.

    거시기


    세상 참, 거시기 같으면 좋겠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공평하게 하나씩 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어루만지면
    일어나 끄덕이는
    더러는 함부로 일어나 민망하기도 한
    마음 통하지 않으면 결코 함께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사랑할 땐 밤꽃 향기 나고
    버림받을 땐 조팝나무꽃 냄새 내는
    짧거나 굵거나
    생산의 수단으로
    배출의 도구로 살아 온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세상을 향해 빳빳하게 봉기하는 그런

  • 글좋아

    리얼리즘을 이야기 하시지만, 너무 관념적이시네요!
    정파적이기 까지 하시구요!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고통은 작가들의 혹은 운동가들의 급진적이고 선명한 주장을 정당화 시키는 수단이 아닙니다. 사회적 실천의 이유가 되는 인식해야 할 대상이며 대중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것이지요!

  • 글좋아

    작가로서 민중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현실에 대한 원인과 처방은 다를 수있지요!변혁운동의 경로 혹은 핵심과제등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작가로서 선명한 이념적 글쓰기를 통한 문예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내 깜냥으로는 지역과 내 주변을 먼저 변화 시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 겁니다.
    동맹이라! 선명한 이념을 가지고 전선에서 싸우는 동맹도 좋겠지만, 문학을 무기로 또다른 민중인 우리들의 어렵고 힘든 삶을 이런 식으로 치유해 보자고 모인 글나눔의 가치도 결코 작다고 할 수없겠지요!

  • 노노노

    노해만님은 정말 '좆나게' 남성중심적이네요. 누구나 공평하게 하나씩 달고있다니.. 여성은 없는데..흠.. 좆이 욕이 된 이유중 하나를 추측해 보건데 수많은 '좆'들이 수많은 여성들을 폭행하며 몹쓸짓을 해온 역사가 그 이유중 하나이지 않을까 합니다.

    개를 욕으로 쓰는건 당연히 인간 중심적인 시각이겠지만.. 자본가(지배계급)가 노동자(피지배계급)에게 개가 인간에게 하는 것 같은 복종을 강요하는 이세상을 '개같은 세상'으로 비유하는게 아주 부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그래도 인간이라 인간중심적 사고에 편향되서 그런지 몰라도 '개'라는 욕이 장애인이나 성매매여성을 비하하는 '병신' '지랄' '씹팔' 같은 다른 널리 쓰이는 욕보다는 낫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되도록이면 동물, 가축 비하도 안하고 욕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리고 특정 '욕'의 단어의 원뜻과 어원 등을 파헤쳐 보고 그 단어의 욕으로써의 쓰임새의 타당성 등을 따져보는 것은 나름 의미있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분석적으로 다룬다고 그게 과연 구체성을 띤다고 할수 있는 건지는 의심스럽네요..

    현실에서 널리 민중들에게 쓰이는 욕인 '개'를 시에 그대로 갔다가 썼는데 그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하며 '개'라는 가축의 역사에 대해 파해쳐보는 것이 왠지 저에겐 더 추상적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