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우리는 벽돌인가? 황금인가?

  • 대구

    고생하십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건설노가다

    현장의 정서가 어떠한지 도대체 아는지...지난 건설노조의 파업을 조합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지도부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부족하였으며 현장과 지도부가 괴리된 투쟁의 결과를 지도부는 도망치듯 구속된후 비대위는 온전히 감당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지...

  • 정말

    조선남이 조기현이었군. 어이가 없다. 어디 낯짝을 들고 이렇게 글까지 쓰다니. 다시는 운동판에 복귀할 생각 하지마라.

  • 김병융


    백기완 선생님이 조기현 동지에게 보낸 글을 소개합니다..


    살다보면
    죽음만은 함께 죽자 그러던
    그 틀림없던 억척들은
    슬며시 옆으로 새더라


    살다보면 헤어지다니 죽으나 사나 그날까지
    같이 가자던 그 뜨거운 불덩어리들은 도리어
    뻔뻔스런운 칼이 되어 등을 찌르되 마구 쑤시고


    남은 것이라곤
    떨리는 주먹만 남는 밤
    땅을치고 벽을 치고 하늘을 쳐도
    새벽부터 앞이 안보여 어기적 대다가
    천 길 구렁으로 꼬꾸라져 보면
    아 누가 기다리던가


    꿈도 깨지고 사랑도 깨진 그 팍삭 위를
    살다보면


    그래도 끝내 하나는 남더라
    노여운 불씨다 참을 수 없는 분노
    바로 그거다 그것이 바로 어둠에 맞설 불씨라
    그리움까지 갇혀버린 사랑아
    새벽이 와도 새벽 같은 건 아예 기다리질 마시라
    차라리 마지막 남은 피눈물 한 방울까지 다 쏟아
    그 불씨를 지펴라


    알알이 바사져 보면 모든게 콩가루가 되어보면
    앞이 안 보이는 어두움은 절로 가셔지는 게 아니더라
    온몸이 기름이 되어 왕창 사르는 것이더라
    왕창


    2006. 9. 21 백기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