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부안, 혹은 좌파의 불구경놀이

  • 맑은하늘

    김진균 선생님은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집착과는 다른거지요. 평생 실천하며 전선에서 떠나지 않으셨던 선생님은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일구는 길에 서계셨던 태도로 당신의 삶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셨던 거지요. 끝까지.
    박준성 선생님, 해방을 향한 희망을 늘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게 병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 서동석(현묵)

    뭐 이런저런 할 말이 머리 속에서만 빙빙 돌고, 정작 손끝으로는 표현이 안되는구만.
    그렇게 고통스러웠다니..
    며칠 전 봤을 때 박동지가 겪었을 그 고통을 짐작도 못했네. 미안해.
    몸 관리 잘 하시구, 며칠 있다 시간 내서 따뜻한 차 한잔 나눔세.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도 감응한다니, 나도 치성을 드리겠네.
    우리 박준성동지 병고에서 툴툴 털고 일어나게 하소서.

  • wls

    학교 다닐때 한 여름 무슨 투쟁단이라고 새까매져서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교양시간이라 해서 잠이나 자야겠다^^ 했는데,
    선생님의 슬라이드 강연에 매료되어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힘내시고 빨리 일어나세요. 언제나 기도하겠습니다.

  • 윤성희

    선생님.. 2학년때 선생님 강의를 너무 재미있게 들었던 학생입니다.
    학교 앞에서 선전전 할 때, 수요일 아침마다 선생님이
    아는 체 해 주실 때마다 기뻤던 게 기억나네요...
    강의 시간에 틀어주신 슬라이드 보면서 울었던 것도 기억나고요..

    선생님이 아프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선생님 빨리 나으세요... 힘내세요.

  • 은종복

    오늘 책방에 들어온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선생님 몸이 더 가벼워 보이고 얼굴빛이 좋아 보였어요. 입술도 약간 붉으스레했구요. 목소리는 작지만 맑았습니다.

    선생님은 절벽에 떨어지는 사람을 예로 들면서 떨어진 사람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고 빨리 치료하기 위해 병원차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낭떨어지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지요.
    그래요. 우리는 병든 사람을 보듬는 것도 해야할 일이지만 그가 병들도록 만드는 사회를 바꾸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선생님은 당신 몸 아프면서도 군사정권때 고문받으며 죽어간 동지들을 생각하네요. 병치레 중에도 고통받는 인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애틋하기만 합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이 땅에서 사람이 사람을 못살게 하고 사람이 자연을 파괴하는 세상'을 막는데 쓰여져야 해요.
    그 길을 가는데 같이 할 수 있어 기뻐요.
    선생님의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것은 바로 이 땅에 진보의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거예요. 그 나무들이 모여 해방의 숲을 이룰 날이 올 거예요. 그 때 선생님 좋아하시는 막걸리도 마음껏 마시며 해방춤 한 판 신명나게 추워요.

    선생님이 보듬고 아껴온 '역사와 산' 모임이 10주년을 맞았네요. 오는 16일에 1박 3일로 덕유산으로 가지요. 선생님도 따님 인해와 함께 가지요.
    선생님은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겁니다. 10년 동안 단 한 차례 수 년 전 1월달 한라산에 못들어간 것을 빼고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온 진보의 산행 모임이니 얼마나 뿌듯하겠어요.
    저도 '역사와 산'을 통해 몸은 튼튼해지고 마음은 진보의 삶을 살려고 했지요.
    '역사와 산'이 열살 되는 동안 쉼없이 진보의 거름을 주신 선생님께 고마움의 큰 절을 올립니다.
    덕유산에서 맑고 밝은 얼굴로 만나요.
    며칠째 큰 비가 오더니 오늘은 빗줄기가 가늘어 졌네요. 이제 곧 따듯한 햇살이 내릴 거예요.
    선생님 몸 마음 모두 건강하세요.

    2004년 7월 14일 해거름녘에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 하늘

    십몇년전에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적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년전에 제가 있는 공장의 노동조합에 선생님이 오셔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슬라이드 강연을 해주셨죠
    전 그 강연을 꼭 보고 싶었지만, 그때 상황이 넘 안좋고 제가 맡은 일이 있다보니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의 투병에 관한 글을 보게 됐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겨울 관악산을 오르던 때가 기억납니다.
    10년도 넘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정상에서 부르던 노동가요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꼭 다시 건강을 되찾으셔서
    강연도 다니시고 산도 다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