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좌파(左派)가 좌파(座派)로 남지 않으려면

  • 앉고

    좌파는 그냥 앉아있는 게 도와주는 거겠네요. 아니 광우병 얘기하다 지치니까 옥수수 얘기하면 촛불이 살아날 거라는 게 멀로 생각하셔서 나온 결론인가요? 머리로 앉아계신 것 아닌지.

  • 나그네

    좋은 글입니다. "좌파(左派)가 좌파(座派)로 남지 않으려면 촛불의 심지에서부터 촛불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와 닿네요.

    앉고님께도 한말씀 드립니다. 6.10이후 수그러들고 있는 촛불 정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됩니다. 글쓴이가 말하는 것은 그래서 옥수수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님께서 좌파더러 앉아있으라 그러는 건 ('좌파'도 엄연한 '시민'의 한 사람'들'이므로) 저에게는 모든 시민들을 향해 그냥 앉아있으라는 말로 들리네요.

  • 촛불

    촛불들고 앉아 있음되지 뭐.... 요지부동으로 촛불들고 앉아있는 것도 괜찮은듯 한데.... 꼭 뭘 해야 하는 걸까....

  • 난다

    잘 읽었읍니다만...방향성은 잘 안들어오는군요. 어쨌든 촛불은 이어질 것이고...시청앞 촛불은 이명박 정부와의 대치 중심을 잡아주는 상징적 효과를 유지하고, 수많은 촛불들은 거주지역으로 산개하여 다양한 사회운동 에너지로 이어져나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쇠고기, 옥수수, 물, 전기 등 생활 사안들에 대해 중앙 정부만 아니라 지자체도 건드리면서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해나갈수 있는 계기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 좌파

    글 주제의 목적어와 서술어에는 동의하지만, 주어에는 반대합니다.
    촛불은 횃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촛불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좌파의 몫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게다가 좌파가 坐파가 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해야할 일은 더더욱 아니라라고 봅니다. 슬프게도 배후 세력도 아니며, 앞으로도 좌파 스스로(혹은 빌미를 잡으려는 보수세력) 이외에는 아무도 나서주길 원하지 않는 자리에서 좌파는 佐파로 머무는 것이 최선 아니겠습니까.
    촛불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만으로도 한가지는 확실히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소위 활동가, 거리의 스페셜리스트로 자처했던 좌파보다 네티즌, 시민들의 조직력과 창의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좌파가 그만한 사람 모아본 게 언제입니까. 좌파가 조중동에게 실제적인 위협을 준 적이 있습니까. 대중들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쌓여서 발휘되는 집단지성이 내는 갖가지 아이디어들에 혀를 내두른적 없으십니까.
    그렇기 때문인가요. 이글의 분위기에서 자격지심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굳이 주인공이 아닌자리에서 주인공으로 나서야하는 것을 의무쯤으로 여기는 것은 그 자리는 내 자리였고, 그 역할은 내가 맡은 배역이며, 해서 나는 내것을 빼앗겼고 몹시 초조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이 글은 대중과 좌파 사이에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모든 개념들에 익숙한 것은 좌파요, 익숙하지 못하는 것은 대중이고, 원초적인 이기심에 움직이는 것은 대중이요, 그것을 자극해야하는 것은 대중이라는 식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그 분위기 형성을 대중들이 잘 모를만한 그래서 있어보일만한 외국학자들 이론을 살짝 첨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짝 촛불방향을 생각해야할 주어를 바꾸어 놓습니다. 대중에서 좌파로요. 민중의 힘을 믿는 다면서도, 끝끝내 민중과 자신을 구분지으려하는, 그것이 마치 역사적 사명인양 행동하는 태도야 말로 좌파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거리는 처음부터 시민의 자리였습니다. 저는 좌파이지만 시민이고, 좌파이자 시민이며, 시민이기 때문에 좌파일 수 있습니다. 저는 좌파로서 할 수 있는 일은 佐해주고, 촛불의 방향성은 시민으로서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구태여 촛불을 들고 고민하는데 제 여러 정체성 중 좌파라는 정체성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온갖 개념과 이론과 언어를 동원하여 자신들을 대중과 분리시키고, 이런 류의 일이 있을 때마다, 대중들을 가르치고 선도해야한다고 강한 의무감을 느끼는 좌파의 모습이야 말로, 대중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좌파에 대한 인식을 안좋게 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신을 환멸하는 대중을 환멸하는 좌파가 조금씩 늘어가고, 결국 나중에는 대중과 다르다는 고립감 이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어렵게 될 겁니다.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지고 말겠죠. 일본 좌파의 몰락을 되새겨 볼때라고 생각합니다.

  • 이득재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한 시민이고 광우병 소고기 아이들에게 주는 것을 극구 반대한 시민입니다. 옥수수 얘기는 5월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고, 이슈를 너무 뛰어 넘어 가지는 말자는 얘깁니다.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고 또 이미 다음 아고라에서 자료도 올라온 옥수수문제로 이슈를 확산시키자는 것입니다. 좌파가 공영방송, 조중동을 위협한 대중들의 움직임에 대해 이제까지 아무 것도 한 것 없다는 것, 말로만 좌파였다는 것, 이것을 반성하자는 것입니다. 좌파가 촛불을 물타기하면 안 됩니다. 촛불을 좌파에 '용접'시켜서도 안됩니다. 용접이 아니라 융합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좌파는 맨날 당 건설 논의하고 조 희연 교수처럼 그런 말만 해 갖고는 안 된다. 앞으로 이슈를 치고 나가면서 구체적인 활동 속에서 이념을 '용해'시키는 식으로 해야 하는데, 여전히 좌파는 앉아만 있다, 이것이 비판의 대상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좌파는 촛불마저 쫓아가질 못하는 겁니다

  • 대한민국

    나라를 살리자는 겁니까!

    나라가 망하자는 겁니까!

    이제 그만하면 알 사람 다 안다

    우리 국민 바보 아니다

    억지로 선동하고 부채질 한다고 되냐

    정직하고 진실해야한다

    거짓말하면 벼락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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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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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혁명

    에구 좌파들이란.. ㅉㅉ. 쉬운 얘기를 어렵게 하고, 지가 그냥하면 될일 을 문건으로 만들어 돌리고... 위 글 정도의 빈약한 논설 쓸 시간이 있으면 광장에 나와 종이컵에 촛불이나 꼽으시죠...
    어려운것을 쉽계 풀어내는게 운동인데, 좌파운동은 쉬운것도 어려게 만들어요... 내참

  • 이득재

    저도 촛불 듭니다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두 군데에서, 고민하면서 촛불을 드는거죠

  • 장동만

    촛불 心志는 꺼지지 않는다


    자기 몸을 불살라
    세상을 밝힌다는 촛불
    수 천, 수 만 개가 몇 달 동안
    서울 광장을 뒤덮었다

    남녀 노소 각계 각층
    어린이 가녀린 손에도
    신부 목사 승려 거룩한 손에도
    거대한 촛불 행진이 이어졌다

    뿔난 민심, 뭣에 그리 뿔이 났을까
    광우병? MB 퇴진?
    단초가 됐을 뿐 그게 다가 아니다
    밑바닥에 보다 큰 흐름이 있다

    "한국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특이한 한국형 민주주의 실험"
    어느 두 외국 언론의 시각이다

    웹 2.0 IT 시대
    온갖 정보가 전광으로 확산 전파
    온라인 젊은 여론광장이 형성된다
    곧장 오프라인 현장에 現化된다

    뭔가 무섭게, 너무나 무섭게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
    일찍이 겪어 본 일 없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다

    촛불은 제 몸을 사르면서
    세상을 향해 외쳐댄다
    눈 있는 자 보고
    귀 있는 자 들으라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노래 가사로 힘차게 합창을 한다
    한껏 드높아진 시민 의식


    "나를 잡아가라!" "내가 배후다!"
    자수 행열, 닭장 투어, 항의 전화/엽서
    부당한 공권력에 불복종 운동
    참여 민주주의의 간디 버전

    "해야 된다" "않으면 안 된다"
    아날로그 통치 방식
    디지털 세대는 단호히 거부한다
    우린 결단코 수용할 수 없노라!

    너희들은 값 비싼 한우 먹지
    값 싼 미친 소 고긴 우리 서민 몫이고
    죽던 살던 내가 알 바 아니다?
    없는 사람들 뿔나지 않을 수 있을까

    머슴이 입에 담는 疏通이란 말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
    민중 맘 읽고, 보고, 들어라!
    민의 저버린 소통 있을 수 없다

    사회 정의 제 1장:
    돈, 권력, 명예 중 하나만-
    부자 내각, 돈에 덧붙여 권력까지?
    그 중 하나는 내 놓아라!

    권력 권위에 철저히 외면 불신
    "네가 못하겠으면 우리가 하마"
    "그 자릴 내놔라!" 우리에겐
    징계권 소환권 탄핵권이 있다

    "편중 편향 편파 보도로
    공해를 전파하는 기득권 언론들"
    이젠 신문도 하나의 상품
    불매 캠페인도 소비자 권리란다

    "해 먹는다"
    정치인에 따라 붙는 고약한 말
    "그 '자리'서 잘들 해 먹었지"
    이젠 어림 서푼어치도 없다!

    "촛불이 5천억 원 불태웠다"?
    경제 지상주의 계산법
    촛불이 던지는 메시지
    겨우 고렇게 밖에 못 읽어서야...

    촛불이 제 몸을 불사르면서
    부르짖는 외침 절규 함성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할 때
    그 촛불은 무서운 횃불이 될 거다

    촛불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다 꺼졌다고 오판 큰 코 다친다
    그 心志는 속으로 계속 타고 있다
    툭 치면 언제고 다시 불이 붙으리라.

    <장동만: 07/01/08>

    //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아, 멋진 새 한국" (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