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가장 무서운 지도교수의 한 마디, “간사를 맡아줘”

  • 연구자

    국문학 쪽 학회는 연 50만원이 사실인가요? 사회과학 학회들은 보통 학회간사에게 월 50~70만원, 회원 많은 학회는 일이 많아서 월 100만원 이상도 지급하고, 별도로 있는 학술지 편집간사는 학술지 발간할 때 100~200만원씩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국문학 쪽 학회간사 연 50만원은 정말 충격이네요.

  • 국문학 박사 수료

    제가 일했던 국문학 학회는 연 2회의 학술지 발간과 연 2회의 학술대회 개최를 합니다. 3년을 일하면서 심사위원 섭외와 학술지 발간과 학회 개최와 마지막 학기는 연구재단의 등재지평가에 참여했고요. 학술지 편집 출판도 간사가, 학회 자료집 편집 출판도 간사가 했습니다. 학회의 모든 업무를 두루두루 다 했습니다. 그것도 수료가 아닌 박사 3기 때부터 했네요. 과정중이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 간사의 수당은 연 0원입니다.

  • 박사수료K

    어쩔 수 없이 거절이라도 하면 한 5년 정도는 구설수에 오르는 듯요~ 이기적이니 어쩌니ㅎㅎ

  • 학사졸업

    정말 충격이고요. 간사님을 비롯한 대학원생의 투쟁 지지합니다.

  • 사회과학

    사회과학 학회가 월100만원씩 지급한단 것도 잘 모르겠는데요... 사회과학 어느 분과 말씀이신지 모르겠으나 연급 30만원부터 월급 30만원 정도가 많고, 월 100-150만원 준다는 곳 들여다보면 말만 간사지 사실상 데일리 행정업무를 봐야 하는 상근자더군요.

  • 지나가다

    우리나라 인문계열 대학들은 교수들이 왜이리 후지냐.

  • 박사과정a

    1년에 학술지 4번 내고 학술회의 임의로 주관하는 학회 간사입니다. 이번 학기 무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기초에 교수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ㅇㅇ아 고생 좀 하자."

  • 사회과학간사경험자

    서로 다른 세 곳의 학회에서 총무간사를 각각 2년, 2년, 1년을 했었네요. 첫 학회는 좀 영세해서 월 30만원, 이후에는 월 80만원이었고 마지막 학회는 월 80만원에 분기별 100만원씩 따로 챙겨주셨던 거 같습니다. 사실 대학원 일 하면서도 생활비 벌려면 파트타임 일을 해야했고, 과외 구하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저는 다른 알바에 비하면 제가 속한 분야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돌아가는지, 그리고 학계 선배 학자분들이랑 일하는 편이 낫다고 해서 나름 긍정적으로 일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화된 처우규정과 상식적인 대우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문학박사수료W

    정확합니다. 지거국도 똑같아요. 학기에 10만원 받을 때도 있고 좀 많이 받으면 20만원... 학회 끝나면 수고비 명목으로 받지요. 외국인 발표자와 정산 문제로 메일을 주고 받는데 '한국은 이런 일을 박사 선생님들이 하시냐'고 묻더라고요ㅎㅎ 또 제 주변에 공대 석박들이 많은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놀랍니다. 10년 20년 전과 비교해서도 나아질 길이 보이지 않으니 정말 공부하고 싶어 들어오는 학생수는 줄어들고, 학문공동체가 붕괴되는 시기, 그 현장에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간사라는 굴레

    위의 분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간사 일을 하면서 선생님들에 대해 알게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이중적인 지식인의 모습에 학문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질 뿐입니다. 학문공동체는 이미 붕괴된 지 오래이고, 특히 제가 있는 분야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