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페미니즘을 경유해, 경제체제의 적녹보라적 전환을 향한다

  • 통속소설

    틀니;지팡아, 생각을 좀 해봐라. 학문을 딱는 딱새하고 서당개 풍월하고 어떻게 장기 9단인 가스나를 이기것냐.
    지팡이:나 열 채서 죽겠으니까 건들지마. 그래도 서당개 풍월이 나를 가끔씩 밀어주니까 살만 하구만.
    틀니; 더 좀 생각을 해봐라. 아니 영감 상투를 잡고 뿌리치는 가스나를 딱새하고 풍월이가 어떻게 상대하겠냐.
    지팡이; 무슨 말이야! 아, 좀 건들지 말라니까!
    틀니; 세상 안살거냐. 들을 건 듣고 생각 좀 해봐라. 그 가스나가 전교 1등만 하던 가스난데. 딱새하고 풍월이가 상대가 되겠냐고? 어이구. 세상 덜 살았냐?
    지팡이;지금 너 뭐라고 하는거야. 딱새는 누구고, 풍월이는 누구며, 그 가스나는 누군데?
    틀니:어디가 찔렸냐. 매일 만나면서도 모르냐. 아, 피곤하다. 니가 뒤에서 뭐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서도 잘 해봐라. 그래야 얼굴이 환해진다. 요즘 보니까 1천 명대는 되는구만. 너 그 앞에서 날마다 뭐하냐. 중간은 해야 할 것 아녀. 사람들이 니 어투를 보면 도대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겠다.
    지팡이;조용히 하고 주무셔! 이?
    틀니:크르릉! 크르릉!

  • 통속소설

    틀니:와 귀싸대기를 맞았노
    천상계;다른 곳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볼이 따갑더라고
    틀니:늦었어도 엉까고 봤어야지. 니 큰형님 되더나?
    천상계;아니 만만하게 봤지. 그러다가 볼기짝만 맞고 말았다. 아이구, 나도 창피하더라.
    틀니;나이 헛먹었냐. 그 나이에 귀싸대기를 맞어. 아니 그 물건이 여불위 급이냐 사마의 급이냐. 내가 알기로 거기에 닿지 않는다. 글의 뜻으로 하면 몽상계보다는 니가 형님뻘이구만
    천상계;그러게, 아이, 형님은 못먹더라도 친구는 먹었어야 하는데 볼테기만 맞고 말았다.
    틀니:다음에도 귀싸대기 때릴 때는 무조건 엉까. 알았어? 다음에 지팡이 짚고 올라면 기필코 엉까고 와라 잘 알았지? 10대를 맞더라도 최소 1대는 때리고 와란 말이야. 방에서 나가. 언제 들어왔었노!
    천상계;잘 곳 없는데. 오늘만 자고 가자
    틀니; 나가라면 나가 쇠꺄. 천상계가 몽상계한테 맞는 글이 어디 있냐.
    천상계;갈라니까, 지팡이 줘. 반드시 엉까고 온다.

  • 문경락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버거움을 느끼는 것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행하는 폭력과 폭력성을 계속 목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이 자본주의-가부장체제적 경제에 다다르면 대안적 행동들의 필요성이 절실해진다. 근대문명이 구축해 온 인간중심주의적(인본주의적), 성장중심적 상품생산-시장경제는 ‘인류세’와 ‘자본세’라는 개념들까지 만들고 있다. 페미니즘적 사고를 경유해 보자면 이 ‘자본세’와 ‘인류세’는 ‘남성세’이기도 하다. 이 경제체제는 여성의 인간-가사생산과 모성-가사-섹스노동을 시장경제에서 배제하거나 은폐하면서 구축해 온 남성-자본-인간중심의 경제체제다.

  • 소망

    네, 적녹보라적/지구지역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