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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째 고공농성 씨앤앰 비정규직, “관심가져 달라”

칼바람 맞으며 부당해고 복직 투쟁...“그냥 지나치는 시민들 가슴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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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레스센터 인근 옥외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케이블 방송업체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가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앞서 씨앤앰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임정균(38), 강성덕(35) 씨는 12일 새벽부터 10일째, 26미터 높이의 광고판 고공농성을 이어기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해고된 5개 외주업체 109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과 고용보장,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다.

[출처: 희망연대노조]

임정균 조합원은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심을 갖고 지나가시면서 저희한테 힘내라고 손을 흔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 시민 분들은 거의 관심도 안 가지시고 지나치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그러면 한편으로 좀 가슴이 아프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노동자에 대한 문제인데 조금만 귀를 더 기울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욕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고공농성’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정균 조합원은 “씨앤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 조합원 109명이 부당해고를 당했다. 그래서 그 부당해고에 대해 지적하고 문제해결을 해 달라고, 여러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알리고 싶어서 높은 곳에서 외치고자 올라오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씨앤앰에서 간접고용노동자 109명이 해고됐다. 이들은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씨앤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사무실 앞에서 120여 일간 노숙농성을 진행해 왔다. 시민사회와 종교계, 노동계는 대량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왔지만, 아직까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는 씨앤앰 협력업체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들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 측은 씨앰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매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매각 대금을 높이기 위해 노조파괴 및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조합원은 “씨앤앰 매각의 선두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있다. 매각 관련 이슈가 발생했던 시점인 6월부터는 전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았다”며 “신규 하청업체에서 면접을 보라고 해서 조합원들이 일시적으로 면접을 봤지만, 한 날 한 시 저녁에 조합원들에게 모두 불합격 문자통보를 보내는 등 매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사실상 부당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가 아이가 3명이 있다. (광고판에) 올라올 때 집사람한테 너무 미안해서 편지 한 통 남기고 왔다”며 “아이들에게 ‘아빠가 당분간 안 들어오더라도 아빠가 좋은 회사 만들려고 지금 열심히 밖에서 일하는 거니까 못 들어와도 이해해 달라, 그렇게 말해 달라’고 집사람한테 편지로 부탁하고 올라와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 조여시

    정말 가슴이아프네요.끝까지 될때까지 힘내세요

  • 김현이

    끝장을 보여야합니다~~~미래를 위해서

  • 두리두리

    정말 마지막에 글을 읽었는데...
    마음이 짠하네요!!!!
    다들 힘내시구요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될때까지 해보자구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