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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세월호 구조에 대한 분노 폭발”..."정부가 살인마"

BBC, “한국 정부 관료, 정부 염려해 유가족 행진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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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여객선 세월호 승객 구조에 대한 유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 “한국 여객선 구조에 대한 분노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유가족들은 구조 작업에 분노해 시위에 나섰다”며 “경찰은 서울로 행진을 위해 진도에서 출발하려는 (유가족) 100여 명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출처: http://www.bbc.com/ 화면캡처]

BBC는 17세 실종자 이정인 씨의 부친 이운근 씨는 “명령이 이행되지 않고 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 지에 대해 우리는 책임자의 답변을 원한다”며 “그들은 분명 거짓말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내던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또, 다른 한 여성은 “내게 시신이라도 가져와 얼굴을 보고 내 아이를 안을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진도 현장에 있는 BBC 기자는 “유가족 수십명이 슬픔, 분노와 절망 속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밀어내려 했다”며 “그들은 서울로 행진해 청와대를 점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BBC는 “서울은 차량으로 5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순전히 상징적인 행동이었지만 유가족들의 절망을 나타내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해석했다.

BBC는 당일 총리가 유가족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총리는 이번 논란이 국가의 정치적 문제로 바뀌고 정부를 위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관료들과 함께, 서울로의 행진을 만류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BBC는 “실종된 학생들의 많은 부모들은 그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박들은 해변에 더 많은 시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가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임시 영안실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가족들은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수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근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 승객 유가족, “정부가 살인마”

독일 일간 <슈피겔>은 20일, “한국 난파선: 절망에서 분노로”라는 제목으로, “실종된 승객 유가족들의 분노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느린 구조 속도, 자주 바뀌고 있는 정보들은 분명히 이들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고 보도하고 “이제는 심지어 경찰과의 충돌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우리는 책임자들의 대답을 원한다”고 실종된 17세 승객의 부친이 말했다며 시위에 나선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다른 이들은 또 “정부는 살인마”라고 외쳤다며 “이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뒤흔들었고 이후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도 20일 “수색 지연에 가족들 항의”라는 제목으로, “사고 발생 5일째가 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외에도 “현장 해역에서 가까운 팽목항에는 수습된 시신이 차례로 옮겨지고 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해 몰려든 가족들이 오열하는 목소리가 울리며 (항구는) 참담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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