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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학생시위 확산... 대학 당국은 학교 폐쇄

국제학생운동(ISM), 10월 18일, 11월 14-21일 세계 학생 동맹 휴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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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며 방학 동안 잠잠하던 학생 시위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칠레에서의 무상교육을 위한 대중적인 학생 시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학생들이 등록금 제도개혁을 위해 일어났다. 그러나 시위 물결의 확산에 따라 대학 당국과 경찰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대학 중 하나인 촨 과학기술대학(Tshwane University of Technology, TUT)의 모든 캠퍼스가 16일부터(현지 시간) 학생시위를 이유로 무기한 폐쇄됐다. 대학 당국은 기숙사 또한 폐쇄하고 17일부터 기숙사에 살던 모든 학생들에게 퇴거를 명령했다.

[출처: http://www.libcom.org/blog/south-african-university-closes-after-students-clash-police-17082012]

이 대학 학생들은 빈곤 학생들에 대한 지원금 축소 등 등록금 정책을 비판하며 최근 시위에 나섰다. 학생 기숙사 복지와 무보수 실습노동도 문제가 됐다. 시위는 가난한 지역인 소상구베(Soshanguve)에서 시작됐고 이후 다른 캠퍼스로 확산됐다.

16일 대학당국은 계속된 시위를 막기 위해 법원에 명령을 청구했고 이후 해당 법원은 대학에서의 불법적 활동이나 회합에 대한 참여 금지를 명령했다.

대학 당국은 “학생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건물에 방화하려 한다”며 학교 폐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단지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환경에서만 교육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막대기를 나르고 소리치며 돌을 던지면 교육할 수 없다”고 경영진은 밝혔다.

지난 13일 학생들은 캠퍼스 축구경기장에 모여 대학 당국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됐으며 대학 당국은 이들의 요구사항을 받으려 하지도 않았다.

  촨 과학기술대학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학교가 여전히 폐쇄돼 있으며 재개관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공지가 게시돼 있다. [출처: http://www.tut.ac.za/]

협상이 봉쇄되자 학생들은 학교 입구에 타이어를 모으고 불을 지르고 벽돌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는 한편 수업 거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에 진입한 경찰은 물대포와 고무총으로 시위를 진압했고 학생들은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학생 대표는 “대학 경영진은 우리에게 속임수를 써왔다. 우리는 지난 학기 우리의 요구를 제출했고 약속을 받아냈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다 써왔다. 그러나 경영진이 우리의 요구를 들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폐쇄된 캠퍼스에는 중무장한 경찰이 배치됐고 시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키고 있다.

한편 교육사유화 반대 및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참여적인 교육제도를 위한 세계 학생운동 연대를 위해 조직된 국제학생운동(the International Student Movement, http://ism-global.net/)은 오는 10월 18일 그리고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세계 학생 동맹 휴업 계획을 밝히고 연대를 제안 중이다.
  • 곽인수

    남아공 무상교육에 대학진학시 모든학생 장학금지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