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국회 앞 릴레이 단식 돌입

차제연 “대선이 실망스러웠다면 더 나서자”

메뉴보기: 클릭하세요. V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새 정부 시작 전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앞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지난 1월 11일부터 약 두 달간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며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이어 이들은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14일 오전 국회 2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방치한 국회로 돌아와 평등·존엄의 원칙을 세울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돌입한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어느 때나 온라인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단식행동을 제안하며 “대선 기간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많은 시민이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 과정이 실망스러웠다면 더욱 우리가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평등의 원칙조차 선언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대통령과 정부에 새롭게 기대할 것은 없다. 국회는 더 이상 입법기관의 책무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은 “한국은 그야말로 경제적 수치로서의 선진국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로서 가져 마땅한 것들을 잣대로 볼 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것이 평등의 가치”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기자회견에는 이번 대선 기간 이어진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새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여성들이 좌절한 것은 혐오의 언어가 공적인 공간에서 발화됐기 때문이다.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달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이재명의 행보를 지켜봐야 했다”라며 “이제 여성 등 소수자의 삶을 공적인 영역에서 드러내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벗 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는 “20대 대선에서는 성소수자를 포함한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공약이 됐다. 이젠 너무나 당당하게 평등과 존엄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더욱 교묘하게 구조화된 차별과 혐오로부터 생명을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그 차별과 혐오의 구조를 드러내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꼭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여성 노동자인 김정남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사무국장은 노동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별을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사무국장은 자신의 사례를 들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으로 좋은 돌봄과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를 위해 설립했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다른 직군들은 적용되는 임금체계를 돌봄 노동자들에게는 전혀 적용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딱 서울시 생활임금만 지급하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의 공동대표인 임보라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15년째 답보 상태인 것은 정치인의 책임도 있지만, 종교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라며 “기독교의 본바탕을 흩트리고, 기독교 영성을 산산조각 내는 종교의 행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 공동대표는 “우리 단체는 출범 선언문에서 법 제정과 제도 마련에 멈추지 않고, 모든 소수자와 약자를 환대하는 사랑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문화, 기본이 될 때까지 기도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라며 “릴레이 단식 가운데, 차별과 혐오의 선동 정치를 조장하는 일부 한국 사회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차제연은 오는 4월 8일까지 매주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릴레이 단식행동과 발언대 행사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매주 화~목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온라인 줌(zoom)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단식행동 참여가 어려운 이들도 함께할 수 있다.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참여 (링크)
  • 우리들의노래는

    ❤차별금지법 개정☆☆☆☆☆☆☆☆☆☆☆반드시 필요한 것!그리고 동성결혼 법제화,생활동반자법 필요 향후 5년간 대통령의 숙제입니다 사회적약자 보호하는 일 또한 훌륭한 임무이다.선진국을 봐라 석열아 우리도 발전하도록 하자

  • 한심

    이재명이 되어도 안될 판이었는데 윤석열이 되었는데 되겠는가 참으로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