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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전쟁 주범, 미국은 종범…제국주의 패권정책 반대”

사회주의 이백윤 선대본, 러시아 및 미국 대사관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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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를 내걸고 대선에 출마한 노동당 소속 이백윤 후보가 러시아와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정책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회주의 이백윤 선대본은 1일 오전, 러시아 및 미국 대사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침략 전쟁의 주범이라면 미국은 종범”이라며 “러시아는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즉각 멈추고,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편입시키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에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반전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백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러시아 대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 어떤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차단을 명분으로 삼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의 배후에는 ‘화려한 러시아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제국주의의 패권주의가 놓여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침략군을 자국으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종회 노동당 공동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양 측이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동안 아이들과 민간인들은 지금도 목숨을 잃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 위협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3차 대전을 협박하고 있다. 더 이상 전쟁범죄를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총칼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백윤 선대본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제국주의 패권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김장민 선대본 공동정책위원장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만큼, 그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라며 “미국은 제국주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동진 정책으로 러시아 고립 및 포위 전략을 구사해 왔고, 아시아에서도 중국 봉쇄 정책 등의 패권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에도 이를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노동당 충남도당 이정호 씨는 “미국은 이번 전쟁의 또 하나의 주범”이라며 “이번 전쟁은 미국이 러시아를 포위하기 위한 제국주의 정책 때문에 발생했다. 미국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의 정책을 펴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제주 신공항 건설, 성주 사드배치 등이 미국 제국주의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어떤 대선 후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능해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고, 어떤 분은 선제 타격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섭다. 전쟁 반대와 평화가 대권 후보의 기본적인 입장이어야 하지 않나”라며 “이제 미국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패권 전쟁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사회주의 이백윤 후보는 전쟁 반대, 평화, 제국주의 반대의 기치를 걸고 힘차게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백윤 후보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범이 러시아라면, 미국은 종범”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본질은 냉전 종식 이후에도 종식되지 않고 있는 미-러 세계패권국가 간의 패권 경쟁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패권정책에 모두 반대한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는 것과 더불어 미국은 나토 동진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