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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세계의 단면들

[프리퀄] notes from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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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자, 사람들은 마을로 들어오는 길 곳곳을 막아섰다. 나와 그는 분교 건물의 뒤쪽 무리 속에 함께 서 있었다. 우리는 키보다 더 큰 죽봉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잡고서부터는 계속 몸을 떨었다. 얼마 안 있어 우리는 검은 곤봉과 방패에 피투성이가 되도록 얻어맞았고 나는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함께 간 후배들 중 몇몇은 유치장으로 끌려갔는데 그곳에서 그는 대학 새내기 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휘두른 주동자로 몰렸다. 아마 몇 장의 사진 때문이 아니었을까. 상황은 심각해서 구속여부를 가리는 재판까지 있었다. 다행히도 나올 수 있었지만 그 뒤로도 검사 조사와 재판에 시달려야 했고, 그의 이름에 빨간 줄을 그어야 했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 작업은 시작한다.

  수해복구(Y의 사진, 2016), 포항, 2021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18

  하제마을, 군산, 2018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19

  하제마을, 군산, 2020

  California beach, 군산 2020

<각주>

1) 2018년 8월의 일기 중.
  • 문경락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