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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풍경

[프리퀄 prequ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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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통 도로에서 길을 찾기 위해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던 적이 있다. 등록되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에 내 위치 포인터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듯했다. 우리의 시야를 벗어난 풍경들이 낯설었던 것일까, 이내 주변의 모습이 죽은 산호초 군집처럼 보였다.

로드뷰와 항공사진, 위성사진, 내비게이션 등 지도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세계 곳곳에 실제적인 접근이 가능한 요즘이다. 절대자의 시각을 갖게 된 동시대에 내 눈앞에 마주하는 형상이 먼저일까, 지도 앱이 지시하는 형상이 먼저일까.
  • 문경락

    실체가 환상처럼 환상이 실체로 여겨지는 시대에 우린 무엇을 잃을것이며 무엇을 찾을 수 있을것인가?.....늘 좋은 시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