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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화 致花 : 아름다운 것에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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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같은 말을 내뱉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버린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동자를 하고 있을 때면 유난히도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걷던 길은 같은데 이제는 내 몸이 더 커져 힘을 받쳐주는 쪽이 되었다
기억이 흐릿해지면 그리운 것은 얼마나 더 그리워질까
두려운 마음에 선명한 조각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아름다운 것 만은 아니야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건 있어
가까이 살아서 다행이야 더 옆으로 갈까?
우리가 나눈 대화보다 더 큰 위안은 없다
‘치화’를 발음할 때 들리는 소리가 고와서 그 이름에 애정을 담아 해석했다
이렇게 오래 바라봐준 적이 있었나
내 눈에는 할머니의 얼굴이 있다



박정하 (Bak Jeongha)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을 믿는다.
허상으로 보일지라도 마음속에 품고 살아야 하는 것은 따로 있기에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관계를 찾아
먼저 손을 건네 듯 사진을 찍는다.

@water_flows_plainly

























  • 문경락

    교육적인 효율성을 생각해서라도 노인정과 유아원은 같은 건물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