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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 농성자, ‘식사 반입 통제’에 결국 단식 돌입

1천인 해고 사태 “여당, 나서는 모습 보여달라” 고용승계 의무화 당론 채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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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정부 여당의 해결을 촉구하며 캠프 사무실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의 식사 반입을 막으면서 ‘강제 단식’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식사 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농성자 9명은 이틀 뒤인 25일,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9시 공공운수노조 소속 9명은 공공부문 1천 명 해고 사태 관련 정부 여당의 해결을 촉구하며 박영선 캠프가 있는 종로구 안국빌딩 4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박영선 캠프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식사 반입을 막았다. 이에 저혈당인 한 명의 농성자는 건물 밖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상 농성에 들어간 23일부터 단식에 놓이게 됐다. 경찰도 해당 건물 입구에서 식사 반입을 통제하는 상황이며, 외부인 출입 역시 막고 있다.

1천인 해고자 공동투쟁 농성단은 25일 오전 결의문을 내고 “농성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든 일터로 돌아가 다시 평범했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이 노동 존중을 이야기하는 민주당과 박영선 캠프의 식사반입 금지라면, 1천 명의 해고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농성에 들어간 우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식사를 거부하고 단식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식사 반입과 관련해 정원섭 조직쟁의부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라면 네 명씩 돌아가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내부 방침 때문이라고 하는데, 해당 빌딩의 다른 층들은 외부에서 배달음식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실효성 있는 면담이 진행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섭 부실장은 “우리의 요구는 박영선 후보가 즉각적으로 해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집권 여당이 이 문제에 책임 있게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해고가 발생한 5개 사업장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재하청 아시아나케이오, 뉴대성운전학원, 이스타항공,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LG의 재하청 LG트윈타워 청소용역업체 등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약 1천 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 의무화’의 당론 채택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원섭 부실장은 “하청 업체 계약 변경 시 고용 승계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했다. 이게 이행되지 않으니 LG트윈타워나 뉴대성학원 등에서 계약 해지를 악용해 노동자들을 집단해고하거나 노조 탄압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 승계 의무화를 당론으로 채택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식 농성에 돌입한 9명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서재유 전 지부장,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이현서 조합원, LG트윈타워분회 민경남 사무장,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박이삼 지부장, 아시아나케이오지부 기노진 조합원, 공공운수노조 서울공공서비스지부 조원하 조직부장, 공공운수노조 박상길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정운교 서울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양규서 조직국장 등이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 제이슨

    양아치들이네. 오세훈이에게 가서 데모해라